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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쟁이캘리 May 22. 2021

별스러운 것

말 줄여버린 마음: 빈 말의 의미



별스러운 

/ 담쟁이캘리




꺾어진 나무처럼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습관처럼 내뱉던 때가 있었다


희끄무레한 하늘 자욱한 안개에
구태여 고개 들고 살 이유가 있으랴


아래로 내리꽂는 시선 익숙해져
어스레하게 땅거미 진 어둑한 마음
내리 식구처럼 데리고 살았는데


가만 보니 행복은 별 거였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는 말처럼
행복도 시선을 돌려 봐야 볼 수 있어
하늘의 별과 닮았으니
행복은 확실히 별 것이 맞았다


행복은 밤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져
잘 보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날씨가 흐린 날은 아무리 찾아봐도
도통 눈에 띄지 않는 게 당연한 이치라


희끄무레한 마음이 걷히고
맑게 개인 마음일 때에야, 오롯이
빛나는 행복을 발견하는 것을 보니


행복도 밤하늘의 별처럼
시선을 돌려야 볼 수 있는
별 것이 맞았다









談담쟁이캘리

이야기하는 글쟁이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찰나,
별 것 아닌 일상이 별 것이 되는 순간을
에세이와 시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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