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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 탐방

윤동주 생가-명동학교-간도파출소

by 수리향

방학하고 교직원 연수(라 쓰고 단체관광이라 읽는다)를 다녀왔다. 윤동주 생가, 명동학교, 간도 파출소 등을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문이 닫혀 있었는데 이제는 문을 열어서 안내까지 받으면서 관광을 했다. 비가 좀 오락가락하긴 했지만 날도 선선하고 관광하기 좋은 날씨였다.


1. 윤동주 생가

혼자 왔을 때는 잠긴 문 앞에서 멀뚱멀뚱 서 있었는데 단체로 오니 촌장님(?)께서 문도 열어 주고 가이드도 해주셨다. 물론 역사 선생님을 가이드로 두고 있어서 역사 공부까지 하고 일석 이조였다.

윤동주 생가가 엄청 크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요기 한 칸이 진짜 동주네 생가라고 한다. 나머지는 복원 사업하면서 더 커진 것. 그렇다 한들 학교까지 세운 유지인데 부자가 아닐리는 없다.

윤동주 진짜 생가

곳곳에 동주 시 비석이 적혀 있는데 가져간 시집을 뒤져보며 매칭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북방식 아궁이

입구에 바로 들어가면 다다미와 아궁이가 있다. 할머니 댁에서 보던 아궁이랑은 좀 다르지만 아궁이를 여기서 보다니 신기했다.


윤동주 전시관

윤동주 전시관도 열어 주었는데 안에 윤동주 일대기와 초판본 시집 사진도 있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초판본 시집이랑 비교 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윤동주 일대기

비 온 가운데 거니니 운치 있었다.


2. 명동 학교

명동 소학교도 다시 왔다. 과거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복원을 무척 잘한 것 같다.

명동 소학교

명동 소학교 안에도 교육과 항일에 대한 여러 자료들이 있었다. 모형도 잘 만들었는데 아직 정식 개관 전이라 그런지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

명동 학교 모형


3. 용정촌 우물

냉면을 냠냠하고 용정 시내를 둘러 보았다. 용정 시내에 용정촌 우물이 위치해있는데 쉽게 찾을 수 있다. 맨 처음 조선인들이 용정에 도착해서 우물을 발견하고 정착했다고 한다.

작은 공원에 아무렇게나 있어서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옛날 우물이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핀 포인트였던.

용정 우물


4. 간도 파출소(일본 영사관)

몰랐는데 간도 파출소도 있었다. 입장료가 40위안인데 비가 와서 불이 꺼진 곳이 많았다.

간도 파출소

뭔가 하야시 공사가 내려올 것 같은 계단이었는데 좀 작아서 멋이 안 났다. (영화를 너무 봤다.)

일본 영사관 계단

취조를 하는 장면은 영화에서 보던 장면과 비슷했다.

취조 중

지하에는 고문실과 감옥이 있었다.

호러 감옥

오늘따라 불이 꺼져 있어서 귀신의 집에 온 줄 알았다. 심장이 약한 분들은 관람에 주의하자.


간도 파출소 오른편에는 일본 영사의 사저가 있었다.

일본인 영사의 사저
문 닫음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미있는 것도 많이 보고 즐거운 용정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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