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과그림

불면의 세계

밤과 새벽사이의 손그림

by 이정화


나의 밤엔 양이 있다. 별이 있다.

남편과 아이들과 부모가 있다.

와인도 있고 비도 있고

비바람에 떨어질지 모르는 열매도 있다.

우리집 강아진 잘도 자는데

나의 밤은 낮보다 치열하다.

별을 세고 양을 세고

떠오르는 얼굴을 세는

내 불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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