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과그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화 Aug 12. 2020

불면의 세계

밤과 새벽사이의 손그림


나의 밤엔 양이 있다. 별이 있다.

남편과 아이들과 부모가 있다.

와인도 있고 비도 있고

비바람에 떨어질지 모르는 열매도 있다.

우리집 강아진 잘도 자는데

나의 밤은 낮보다 치열하다.

별을 세고 양을 세고

떠오르는 얼굴을 세는

내 불면의 세계.

매거진의 이전글 비를 피하는 법/호우경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