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냈다. 두 장을ᆢ어쩌면 잠시ᆢ
작년 가을과 겨울사이
아일랜드의 파란 대문 집이 나오던 드라마를 보며
여행을 꿈꾸다 그린, 제법 아끼던 그림과
엊그제 꽃같은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을
생각해 그린 그림을 ᆢ
그러곤 간만에 혼술을 제대로 한다.
'한번도 생각해보지않은' 이란 부제에 끌려
제목부터 내게 거리두기를 하는
'서른아홉'이란 드라마를 불쑥 틀어놓고ᆢ
그림을 주는 건 내 실력에 너무 부끄러운 일이라
주고도 미안하고, 그러고도 내가 그린 거니 좀 어쩌기도 하지만 ᆢ이로써 난 또 그림을 걸어놓을 공간을 빌리고 또 이로써 복잡한 집에 그림을 그릴 숨통이 트일거라고 생각하다가ᆢ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내가 마치 서른아홉처럼 씩씩해보여 꽤 고무되다가ᆢ
여전히 힘들거나, 오늘 새롭게 힘든 가족들에
결국 또 가라앉다가ᆢ
그런건 기도할때 다시 생각하기로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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