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노트에 줄을 주-욱 그어본다.
오른손잡이에겐 어색한 방향,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욱 — 주
줄 모양이 어딘지 삐뚤빼뚤하다.
평범한 줄긋기일 땐
시작으로부터 달아나 어딘가로 향하는 모양새였지만
이건 어쩐지 어딘가로부터 시작해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이번엔 익숙한 쪽, 어색한 쪽을 번갈아가며
여러번 그어본다.
주 — 욱
욱 — 주
주 — 욱
점점 어느 방향이든 비슷비슷 반듯반듯.
이렇게 계속 줄을 긋다보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시작이든 도착이든
어제든 내일이든 아니면 그 이후든
어쩐지 모두 상관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욱—주
.다든 이각생 는하 가닌아 게는없관상 두모 지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