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바로 해야 한다 이 말.
운 좋게? 운 좋게도 바로 수술할 수 있었던 날.
운 좋게.. 12시 이후로 금식이었다. 물 한 모금 먹지 못했는데. 수술이라니. 운 좋았다. 수술하기 전 맞아야 하는 수액. 손에 링거를 맞아야 하는. 예전부터 주사 맞을 때 보면 핏줄이 잘 안 보여 맨 마지막으로 항상 친구들 다 보내고 나와 간호사분과 실랑이 끝에 가느다란 핏줄을 보고는 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핏줄이 보이지 않아. 바로 2시간 뒤에 수술실에 올라야 할 내가 아직 핏줄을.. 찾고 있다니.
한 간호사가. 아마 신입이었는지
왜 핏줄이 없어!!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수술받아야 할 환자에게 할 이야기였을까. 너무 초조했고. 가느다란 핏줄에 핏줄보다 굵은 주삿바늘을 꽂고는 이야기했다. 그리고 핏줄도 터졌다. 당연한 거 아닐까 핏줄보다 굵은 주삿바늘을 꽂았으니. 수술보다 바늘주사 꽂는 게 더 힘들었다. 정말로. 제발 주사 잘 놓는 간호사를 보내주세요. 대빵 간호사가 와서 가까스로 왼쪽 손가락에 있는 핏줄을 찾아서는 주사를 놓아주셨다. 왼쪽 손을 쓸 수 없게 됐다는 그 이후. 총 오른쪽 손엔 3번 왼쪽손엔 2번 5개의 주삿바늘이 생겼던 에피소드. 흉터도 남았다. 수술 나.. 다시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