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간다
내 나이에 숫자 1이 더해질 뿐인데
내 마음의 1%도 채우지 못한 것 같은
이 헛헛함은 왜 드는 걸까
못다 한 일들
못 지킨 약속들
못 만난 사람들
못한 것들만 괜히 마음속에 남아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이에 맞춘 목표나 기대 없이
그저 12월 31일도 나의 하루
1월 1일도 나의 하루로 보내면
마음 졸일 이유가 없을 텐데
참
여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매 년 이러는 것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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