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2016
가끔씩 엄마가
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하시는 말씀 중엔
현재의 나를 부정적이게 만드는 것들도 있다.
그 고민에 한숨을 쉴 때마다 예민 풍선이 한창 부풀고 있었는데
엄마의 바늘 같은 한 마디가 콕! 찌르는 느낌이랄까?
더 행복한 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엄마께 더 큰 행복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나오는 말들인데
어째서인지 날이 잔뜩 서있다.
그렇게 마음에 없는 감정들을 쏟고
엄마 기분 나쁠까 문을 쾅 닫지도 못한 채
애먼 창문 밖 쨍쨍한 녀석을 째려본다.
'더워서 그래. 날씨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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