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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하다 Feb 08. 2017

세상에서 제일 쉬운 답

02. 2017

그렇게 키우기 쉽다던 다육이마저

끝내 시들시들하게 만드는 나에게

당신은 정말 쉬운 해결책 하나를 말해준다


"적당히"


세상에 이렇게 간단한 모습을 하면서

이렇게 어려운 뜻을 가진 형용사가 또 있을까

그 누가 '적당히'를 깨우쳤길래

이런 단어가 탄생한 걸까


사회생활도 식물 가꾸기도 심지어 연애도

적당히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데


나는 오늘도 그 '적당히'를 모르겠다


나는 몰라서 

좀 지나칠 때도 있고

더 소극적일 때도 있고

잠시 무딜 때도 있다

아예 멈추기도 하고

너무 가버리기도 하고

살짝 빗나가기도 하고

완전 어긋나기도 한다


어찌 그리 얄밉게도 간단하게 정답인 척하면서

갈팡질팡하는 내 시행착오들을 그대로 튀어나오게 하는 건지


도대체 적당한 게 뭔지!




http://www.instagram.com/soosu_h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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