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017
처음에 집착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와 간 곳이 너무 예뻐서,
그와 먹은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생각지 못한 이벤트에 너무 감동받아서,
너무 좋아서,
그래서 궁금해하곤 했다
'이게 처음일까?'
그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지금 뿐 아니라 과거의 것까지 모두 독차지하고 싶었나 보다
지금 나와의 시간과 비슷한 그의 과거까지 질투하고 있었나 보다
참 부질없는 짓이었다
무엇을 하든 그것이 좋았든 싫었든
함께하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게
'마지막까지'라는 단어를 서로의 머릿속에 깊게 새겨주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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