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016
짧게 머물다가는 겨울 햇살이
집안 한가득 따스하게 채워지는
약속 없는 주말의 낮시간
평일 내내 잔뜩 힘이 들어가 있던 몸을
폭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방안을 가득 채울 향이 퍼져 나오는
갓 내린 커피 한잔과
쉬지 않고 움직이는 초침을
잠시 잊게 만드는 책 한 권과
소리 없는 햇살에 더해
따뜻한 멜로디가 나오는 재즈 라디오를 만끽했다
월요일 점심시간
서로의 주말 얘기에선
분명 심심하게 들릴 소소한 활동이지만
하나하나 내 취향으로 채웠던 이 구성은
누가 뭐래도 계속 찾게 될
진짜 여유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
내 인생 사이사이에 넣는 여유는
온전한 내 것이니까
취향껏 즐기자!
https://www.instagram.com/soosu_h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