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적응은 어떻게 해야 돼?

러닝에 대한 어떤 것 ep.07

by 권귤

‘소모임’ 앱으로 가입한 러닝 동호회는 두 개였다.


1) 초보자 러닝

'초보자'들을 찾아다녔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힙스터 러닝크루 사이에서 난 뼈도 못추리겠다고 미리 쇼부를 쳤다.


다 멋진데 나만 쭈구리면 슬프잖아. 다 잘 뛰는데 나 혼자 못 뛰면 민망하잖아.


2) 당산에서 뛰는 사람들

여긴 아는 동생이 한 번 가봤다고 해서 가입했다. 당산은 회사와도 가깝고, 여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도 많지 않아 뛰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또 엄청 잘 뛴다고 해서, 배울 수 있을까 염치 불고하고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둘 중에 시간이 맞는 곳을 선택해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나랑 더 잘 맞는 곳에 계속 누룽지처럼 눌어붙어 있으면 되잖아.

???: 누룽지 불렀냐 (안구정화타임마)


모임에 들어가고 단체 톡방이 생겼다. 다른 모임(학교, 회사, 교회 등)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띈다.


1. 오픈 채팅방 사용

어떤 모임이든 단체 톡방을 만들어서 운영하는데, 동호회들은 '오픈 채팅방'을 쓴다. 서로의 프로필을 볼 수 없고, 개인 메시지를 따로 보낼 수도 없고, 내 카톡 친구로 저장할 수조차 없다.


2. 단체방에서 대화

오픈 채팅방에는 35명이면 35명, 75명이면 75명 모두가 들어있다. 그래서 내가 한 마디를 해도 수십 명이 보게 되는 거다. 한 마디가 무서운 채팅방이다...


회사 동료 채팅방에서도 한 마디 내뱉기가 무서운데, 동호회 채팅방에서는 안면도 없는 사람이 있는 이런 채팅방에는 한 마디 던지기가 두려웠다.


3. 소모임 앱 사용

러닝 정모는 소모임 앱에서 이뤄졌다.


"정모 금요일 저녁 9시 당산역"

이게 소모임 앱에 뜨면 '참석'버튼을 누르면 된다. 모임장이나 운영진은 참석 버튼을 누른 사람들을 확인해 그날 오는 사람들을 챙기(?)고 일정을 조정한다.


요즘은 카톡으로 모든 게 다 되는 시대인데, '앱'을 사용하는 모임도 있다니 ㄷㄷ. 나쁘게 보는 건 아니다. 오프라인 모임에는 앱 활용도가 크다는 게 신기해서. (요즘 사람들이 쓰는 앱은 카톡/인스타/페북/유튜브 이게 거의 다 아닌가)



모임 두 개에 가입한 상 쫄보는 결국,

쿵쾅대는 심장을 안고 정모에 나가보는데

...to be continued


*소심한 관종*을 소개합니다.

권귤의 사생활 -> https://www.instagram.com/soooyeon.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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