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낫버터의 배신

마케팅의 승리

by 권귤

이건 혁명이었다. 맛의 혁명.


말랑말랑한 제형에 빵에 쉽게 발렸고, 적절한 소금기와 깊은 버터의 풍미까지 완벽했다. 그간 한국 버터에서는 감히 느낄 수 없었던 버터맛이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여행에서 이 버터맛을 본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도 이 버터를 사다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의 20년이 되도록 우리는 이 버터에 정착해왔다.


버터가 아닌 마가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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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believe it’s not Butter!


무려 20년동안 ‘버터’라고 생각했던 이 ‘버터’는 사실 ‘버터’가 아니었다. 버터의 1/10가격인 싸구려 마가린.


마가린은 실온에서 액체 형태인 식물성 기름을 화학처리해 고체로 만든 음식이다. 옛날엔 값싸고 맛있는 재료로 여겨졌지만, 최근 마가린은 건강을 해치는 음식으로 불린다.


재료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재료가 많은 게 좋은걸까 단순한게 좋은 걸까? 판단은 당신에게 맡긴다.


1-잇츠낫버터 재료: 10가지

Purified Water

Soybean Oil

Palm Kernel Oil

Palm Oil

Salt

Lecithin (Soy)

Natural Flavors

Vinegar

Vitamin A Palmitate

Beta Carotene (Color)


2- 버터 재료: 1가지

Milk 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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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잇츠낫버터가 마가린이란 걸 몰랐을까?


BUTTER

그 이유는 이름에 있다. 참 약기도 하지… 제품명에 버터(Butter)를 넣어 나같은 비영어권 사람에게는 홀까닥 ‘버터’라고 생각하게 만들어놨다.


버터Butter라는 단어는 또 얼마나 크게 써 놨는지, 영어권 소비자들이 볼 때도 잠시 딴생각하면 버터인줄 알고 집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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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문장

I can’t believe it’s not Butter!
뜻: 이게 버터가 아니라는 걸 믿을 수 없어!


간단하게 “이건 마가린이야!”라고 하면 될 걸, 꼬고 또 꼬아놨다. 이게 버터가 아니라는 걸 믿을 수 없어!라니. 팩트만 알고나면 믿을 수 있다. 이건 마가린이라고.


(영어공부라도 좀 열심히 했었더라면, 이 문장을 읽자마자 알았었을 텐데. 이건 버터가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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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세계는 참 신비하지. 이름 하나에 속아 20년동안 잇츠낫버터를 신뢰해버렸다.


이렇게 다짐한다. 앞으로 음식을 살 때는 재료와 성분을 꼭 확인하겠다고.


건강한 버터 추천: https://coupa.ng/bhBtbs
건강한 기버터 추천:https://coupa.ng/bhBtbG

*버터는 꼭 재료를 확인하세요. 유지방에서 온 버터를 사셔야 하고요, 절대 팜유 등 식물성 기름이 든 버터는 사지 마세요. 그건 버터 100%가 아닙니다. 비행기에서 주는 소포장된 버터는 재료 찾아보니까 식물성 기름이 포함된 가공 버터더라고요. 버터 100%가 아닙니다.
*일단 Grass fed(목초먹은) + Organic(유기농) 순으로 추천하고요, 지방 100%인 기버터(Ghee)도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잇츠낫버터: https://coupa.ng/bhBtb5 (굳이 맛보고 싶으시다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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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잇츠낫버터가 ‘마가린’이라는 걸 저만 이제 알았나요? 저와 비슷한 분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위안받고 싶어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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