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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Jan 12. 2020

캐내디언이 사는 두부 #4

두부는 코리안이죠

여기 사람들은 어떤 두부를 먹을까? 중국 아니면 한국꺼다. 


마트에 가면 보통 이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중국제, 한국제. 중국에서 직수입했다기보다는, 캐나다나 미국 어딘가 이 가까운 데에서 만든 제품인듯 보인다. 한국에서 물건을 직접 가져오려면 무겁고, 비싸고, 신선도도 떨어지기 때문이겠지.


(갑자기 궁금하다. 캐내디언도 두부 잘 먹으면서 왜 캐나다스러운 찐 캐나다 브랜드 두부는 안 만들까?)


우리 건강식품 스토어에서는 한국 두부를 판다. '풀무원 유기농 두부'다.

https://coupa.ng/bmbPCC

이런 비슷한 풀무원 유기농 두부였는데,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쩌면 풀무원이 북미사람들을 위해서 따로 제작해 판매하는 제품일 수도 있겠다.


우리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베지테리언이 많아서인지 두부 수요도 많다. 일단 두부를 사면 이 풀무원 걸 산다. 심지어는 비건고기, 햄, 소시지까지 사간다. 비건 고기는 한국인으로서는 아직 생소한 제품이다. 판매하면서 항상 상상한다 '이건 어떤 맛일까'. 하지만 굳이 찾아서 먹고싶지는 않다. 고기맛을 내기 위해서 수많은 재료에 MSG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하기 때문이다.


아 또 다시 두부 이야기로 되돌아가자면, 우리 옆에는 야채가게가 하나 있다. 중국인인지 베트남인인지, 아시안이 운영하는 야채가게다. 한국으로 치면, 최근 몇년사이에 생긴 '재래시장'이라는 야채가게 브랜드랑 비슷하다. 어디서 저렴하게 떼어 와서 시중 마트보다는 싸게 파는 야채 전문 가게다. 재밌는 건 이 가게에서도 풀무원 두부를 판다. 이쯤이면 풀무원 두부를 캐나다 슈퍼 대표 두부로 생각했는지 알만 하겠다.


한국에서 우리가 쉽게 사먹는 대한민국 풀무원 두부를,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인 캐내디언(캐내디언은 다인종 국가잖아요~ㅎ?)이 즐겨먹는다니 이거 아아닛 정말 자랑스러운 일 아닌가.


*덧붙이는 말: 풀무원 그냥 두부가 아니라 '유기농' 두부예요. 이곳 사람은 GMO작물에 경각심이 많아서 유기농을 선호한답니다.




권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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