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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Aug 23. 2016

지금쯤 꺼내보면 좋을 겨울 사진들

하, 춥다(고 느끼고 싶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오늘 밤도 덥다.


땀이 주르륵 흐르는 건 아닌데 몸 이곳저곳에서 삐질삐질 분출된다. 다리와 의자가 맞닿은 곳에는 두께 있는 땀이 자근자근하게 깔렸다.


겨울! 겨울이 그립다. 추위라면 질색하면서 스타킹에 기모 레깅스에 털양말까지 꼭꼭 챙겨 입는 인간이 겨울을 그리워하다니. 2016년 여름아 너 할 일 다 했다. 내가 졌다.


아이러브패딩
추운 겨울 더 추운 북성포구
추운 밤 뜨겁게 일하시던 바다 사람들
그래도 덜 추운 통영
빌딩풍 부는 겨울청계천
해방촌에서 바라본 추운 서울시내
어느날 군산
세종시 번쩍
그래서 따뜻한 커피
아무래도 겨울밤은 추웠다
그래서 좋은 핫초코타임
겨울이 힘겨워질때 쯤
봄이 온다


아마 4개월 뒤면 다 잊고 또 생각할거다.

'하...이번 여름 그래도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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