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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귤 Feb 24. 2018

캐나다행 비행기에서 '은메달리스트' 만난 썰

올림픽은 평창이죠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어서 토론토에 왔어요.

샤워하고 머리말리며 앉아있는 중. 여행 오면 '내일을 기대하는' 맛이 있네요. 이맛에 삽니다.



오늘의 3분 하이라이트,


짤막 비행기 에피소드 #은메달리스트


에어캐나다는 만석이었다. 평창 올림픽 끝나고 캐나다로 돌아가는 운동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그들 옷마다 적힌 CANADA와 오륜기, 그리고 PyeongChang.


저 빨간색이 평창 빨간색인지, 캐나다 빨간색인지 알 수 없었지만 빨간색 하나로 뭔가 하나 된 느낌적인 느낌은 내가 캐나다를 좋아하니까 그런 것임을 부인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ㅋㅎㅋㅎ

보딩이 끝나고, 기장이 기내방송을 하는데


"큼큼. 오늘 이 비행기에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ㅇㅇㅇ선수가 타 있습니다. 자 모두 박수를 보냅시다!!!!!!!!!!!!!"


비행기가 들썩였다. 사람들은 두리번거리며 와다닥 물개 박수를 보냈다. 선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무척 흐뭇했겠지.

기장의 사소한 칭찬 한 마디가, 박수의 주인공도, 그리고 손뼉 치는 캐내디언도, 얼떨결에 (잘 못 알아듣고 그냥 덩달아 동조한 나 같은) 손뼉 친 외국인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한 아름 만들어줬다.


이렇게 어디서 자랑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됐다. (그가 언급하지 않았다면 난 여기에 쓰지도 못했겠지.)


오늘 잊을 수 없는 3분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전 9일간 토론토에 있을 거예요.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일정이나 맛집, 펍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후기보고 할게요ㅋㅎㅋㅎ)


*소심한 관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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