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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집가 Nov 03. 2023

도파민 중독 벗어나기 (프롤로그)

나는 왜 도파민 디톡스를 결심했나

도파민 중독.

다양한 SNS, freepik

소셜미디어는 우리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게 만들 정보를 보여준다. 그게 다다. 우리가 화면을 더 많이 들여다볼수록 그들이 버는 돈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므로 알고리즘은 언제나 우리가 핸드폰을 내려놓지 않도록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보를 파악해서 그 내용을 점점 화면에 들이붓는다.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회사에서의 8시간, 출퇴근 3시간, 잠자는 7시간

나에게 남은 6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살펴보았다. 유튜브 쇼츠를 보고,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누르곤 한다. 끝도 없는 콘텐츠 속을 헤엄치다가 얻어걸리는 물건을 쇼핑하거나, 강의를 결제한다. 테크 기업이 딱 좋아할 만한 인간.


나도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닌데, 유튜브를 프리미엄으로 가입해버렸고 야금야금 도파민에 중독되어 버렸다.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내게 주어진 하루를 이런 식으로 쓰면 안 된다.

스크린 타임을 분석해 보았다. (사실 이마저도 아이폰이 해줬다.)

하루 평균 5시간 36분, 131번 들여다본다. 가장 많이 보는 어플은 사파리, 인스타그램 유튜브 순이다.


말 그대로 '웹 서핑'. 서핑하듯 나도 모르게 이 파도 저 파도에 휩쓸린다. 네이버 카페와 다음 카페의 인기 글을 골고루 보고, 새로 나온 책과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해 보고, 주말에 뭐 먹을지 찾고 장도 본다.

두 번째는 인스타그램. 나는 총 세 개의 계정이 있다. 비밀 계정이자 나의 일상을 올리는 곳, 집밥 사진만 올리는 곳, 그리고 서점(언젠간 서점 주인이 되고 싶다) 계정을 잔뜩 팔로우하고 소식을 듣는 곳.

마지막 유튜브. 이미 나의 알고리즘은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 채워졌다. 그래서 질리지도 않게 들여다보게 된다. 재테크, 책 리뷰, 예능과 드라마 클립 등 쏟아지는 콘텐츠에 지루할 틈이 없다.


쉴 새 없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날 때이다.


세 가지 원칙

1. 유튜브/인스타그램의 무한 스크롤에서 벗어나고 딱 선택한 영상만 보기

2. 매주 스크린 타임 시간 줄여나가기

3. 한 주라도 실패한다면 아예 포기하기보다는 인정하고 다시 이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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