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체력과 지구력으로
아이에게 화를 내요.
돌아보면 그리 버럭 화낼 일은 아닌데
나도 모르게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요
밥 해먹이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배달시키는데
왜 배달시킨 것도 먹이기 힘들까요
유치원 차를 자주 놓쳐요.
아이가 아니라
제가 못 일어나서 뭉그적 대다가....
소파에 누워서 핸드폰 하고
아이는 TV를 봐요.
오늘 애 등원 시키고, 하원시키고
집안일 조금 했는데 너무 피곤해요.
아이가 놀기가 버거워요.
논다고 놀았는데 10분 정도 놀았어요.
차리리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편해요.
부모님들의 양육 상담(육아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힘든 점이다. 힘든 점을 다 듣고 나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육아 또는 하고 싶은 육아의 모양을 묻는다.
어떤 육아를 하고 싶으세요?
아이에게 방긋 웃으면서 모닝 인사를 해 주는 육아, 갈등 상황에 따뜻하고 단호하게 가르치는 육아
규모 있는 일상과 쉼과 일을 구분하는 육아, 함께 놀 때 즐겁고 각자 자신의 일과를 할 때 독립된 육아를 원하고 있었다.
왜 이런 육아가
이상향에만 있다고 생각하세요?
"성격이 묵뚝뚝해서요", "성격이 급하고 빨리빨리 해결돼야 마음이 편해요", " MBTI가 P라 원래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 키우면서 더 정신이 없어요", "솔직히 애랑 노는 게 귀찮고 재미없어요"라는 답을 들었다.
육아는 부모의 특성, 아이의 특성, 가정환경, 가족 구성원의 특성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위의 힘든 내용들을 해결할 가장 첫 번째는 체력이다. 심리 정서적 어려움이 없다면, 체력에 관련된 힘듦이었다.
아이에게 방긋 웃으면서 모닝 인사를 해줄 수 있는 것은 인격이 아니라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일찍 일어나야 아침 시간이 급하지 않다. 아침시간이 급하면 조급해지고, 자동적으로 화를 내게 되어 있다. 갈등 상황에서 따뜻하게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단호하게 가르치려면 육아서를 읽고 방법을 익히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 쏟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체력을 기르지 않으면 이런 순간에 감정적으로 해결하게 된다. 일상과 쉼의 구분은 필수다. 체력이 있어야 일상을 살아내고, 쉼을 구분 지을 수 있다. 체력이 약하면 일상을 살아내다가 피로감이 빨리 찾아와서 쉬게 된다. 결국 일상과 쉼의 구분이 없이 매일이 피곤하다. 아이와 노는 일은 정말 체력이 중요하다. 몸놀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앉아서 인형놀이나 자동차 놀이를 하더라도 아이와 마주하고 상호작용하는 마음은 정말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권고하는 것은 체력 관리다. 그리고 그 체력을 유지하고 육아를 하려면 지구력이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일찍 자자. 좋은 것을 규칙적으로 먹자. 매일매일 걷자고 추천한다.
걸으면서 웃고,
먹으면서 감사하고,
자면서 평안해지고,
아이를 길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