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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Jan 04. 2021

[에세이]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 여자

나는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 여자다.


켈로이드 피부는 상처가 아물면서 처음보다 더 크게 부푸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몸의 상처는 하나하나 늘어가고 커져갈 뿐 지워지지 않는다. 
켈로이드 피부의 상처는 다른 사람들보다 아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은 이 상처라는 것을 잊고 살고 싶어도 때로 상처부위가 간지럽거나 아파서 돌아볼 수밖에 없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상처가 단단한 흉터로 자리 잡는다.

그 과정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단단해진 후로는 굳게 자리 잡아 좀체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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