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도 받아본 사람이 받을 줄 안다.
칭찬도 받아본 사람이 받을 줄 안다.
선물도, 칭찬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그 순간을 어색해하고 부담스러워하기 마련이다.
어릴 적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나는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다행히도 나는 외모를 포기하기보다는 가꾸는 방향을 선택했고
시간이 흐르자 어느 정도는 봐줄 만한 외모가 되었다.
"예뻐요."
그 말. 인사치레든 빈말이든 들어도 어색하지는 않을 정도는 되었는데. 도 불구하고.
나는 그 말을 들으면 어색하게 눈을 피하며
"아니에요.."라고 대답했다.
아니긴 뭐가 아닌가 ㅎㅎ
상대방이 그렇게 느꼈다면 거기에 대고 고맙다고 하면 될 일이거늘...
남의 생각을 애써 부정해버리는 아니예요는 대체 무슨 대답이란 말인가 ㅎㅎㅎ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하고 그 칭찬 순간에 즐거워하고는 쿨하게 그 순간까지 잊어버린다.
칭찬받은 경험이 나의 태도를 쿨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받을 줄 아는 것 같다.
한동안 진심 어린 사랑은 다 뒤로한 채 이상한 사랑에 허우적대며 아파하던 지난시절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래서
사랑이 다가왔을 때 제대로 그 마음을 받지 못해서 놓치지 않으려면
나라도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해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