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대치동에서 논술학원 선생님으로 활약 중이던 때
시장에 잡곡을 사러 가서 이것저것 아저씨께 물어보았다.
아저씨가 흐뭇하게 한참을 바라보시더니
“심부름 온 거야? 착하네.”
저 선생이에요 아졌...ㅋㅋㅋ
2. 내가 한창 대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석사 수업에 열중하고 있을 당시. 캠퍼스에서 전화를 받으며 걸어가고 있는데
한 남학생이 쫓아와서 읽어봐 달라며 뭘 주고 갔다. 광고전단인 줄 알았는데, 전화를 끊고 보니 뭐야? 학교 방송동아리 새내기 모집!
날 새내기로 봐준 건가ㅎㅎㅎㅎㅎ 전화를 받고 있어서 옆모습만 봤나ㅎㅎ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ㅋㅋㅋㅋㅋ
3. 대학강사로 활동 중이던 때
방학이라 수업이 없어서 영어학원을 끊어 토익스피킹을 따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UN 난민기구에서 서명을 받는다고 해서 난민 문제는 큰 이슈다 생각하여 서명했는데 거기서 웬 아저씨가
“우리는 난민 기구 하청업체인데 보아하니 직업을 찾고 있나 본데 여기서 일해보지 않겠나? 월급 100에 인센티브로 +@ 를 주지. 저기 저 친구도 UCLA 나와서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네.”
UCLA 나와서 왜 이런 곳에서 일함? 묻고 싶었으나
“이런 일은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소개해줘야 할 것 같군요. 대학에서 교양과목 가르치고 있어요.”
그제야 아저씨 몰라봤다고 미안하다며 연락처 달라며 학생 소개해달라고 ㅎㅎ
거기에 학생은 소개해주지 않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