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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Nov 20. 2023

[철학] 성공의 기준

철학

성공의 기준은 저마다 달라서 누가 옳고 그른 관점이 아니다. 단지 높고 낮고의 영역인데 나보다 기준이 낮다고 하여 비난받을 수 없고 나보다 기준이 높다고 하여 칭송받을 수 없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매슬로우의 욕구위계를 살펴보자. 가장 하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이다. 이른바 배고픔, 졸림, 아픔, 똥마려움 등의 욕구이다. 이것이 충족되면 다음 욕구를 바라게 된다. 바로 안전의 욕구이다. 집, 생계, 그리고 말 그대로 안전함을 원하는 욕구이다. 그다음 욕구는 사회적 욕구이다. 사회적인 생활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위치와 같다. 그다음은 존경의 욕구이다. 사회적 위치에 힘입어 이제 인정받고 존경받고 싶은 욕구이다. 마지막 상위 욕구만이 남았는데, 바로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한 카페에서 철학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청년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는 너무 부정적이었다. 사회가 그를 부정적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매번 마다 "노력을 아무리 해도 요즘 세상에서는 성공하기가 힘들다."라고 했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래 맞는 말이야. 노력을 해도 성공하기 힘든 건 맞는데 노력 안 하면 성공하기는 더더욱 힘들어." 그렇지 않은가? 노력해봐야 성공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그나마 노력도 안 하고 있으면 기회가 온다고 해도 잡지 못한다. 그가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자 내가 짜증이 나서 "그럼 네가 생각하는 성공이 뭔데?"라고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어서 안정되게 살거나 대기업에 들어가서 돈 많이 버는 것."이란다. 그래서 내가 콧웃음 치며 "그게 목표면 넌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거야." 그가 기분 나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보다 낮게 성공하는 게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높은 대학을 가고자 목표로 한다면 그보다 낮은 대학에 가게 되는 게 현실이다. 안전의 욕구를 이루기를 원한다면 생리적 욕구를 이루게 될 것이고 사회적 욕구를 이루기를 원한다면 안전의 욕구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자아실현의 욕구"를 이루기를 권하였다.


예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여자 서브 주인공의 꿈이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꿈이 작다고 비웃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꿈도 존중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자아실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자아실현은 개인이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하고, 자기 자신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실현하며,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과 성장을 포함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아실현은 우리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를 돌보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을 나타낸다.


하지만 매슬로우 욕구 위계에는 커다란 오류가 있다. 상위욕구를 충족해도 갑자기 발생하는 하위 욕구는 막지 못한다. 자아실현을 해도 갑자기 폭풍설사가 온다면? 누구라도 참을 수 없이 무너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아실현을 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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