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들의 유년 시절
조선 시대 오성과 한음은 서로 비슷한 배경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역경을 헤쳐나간 인물들입니다. 오성은 아홉 살 때 아버지 이몽량이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나이에 큰 슬픔과 가난을 경험했어요. 어머니가 낡은 옷을 입고 밤낮없이 힘들게 가정을 꾸렸고 오성이 물에 빠지는 등 여러 위험에 처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친척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키가 크고 용맹스러웠으나 부모님의 빈자리로 인해 방황과 혼란을 겪기도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새로운 가족을 이루고 많은 친구를 사귀었으며 특히 한음과는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한편 오성보다 다섯 살 어린 한음은 서울 혜화동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이민성 어머니는 현령 유례선의 딸이었지만 한음의 집안 역시 넉넉하지 못해 집을 마련할 형편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한성 8학군으로 이사할 만큼 학구열은 높았지만 개인적인 가난은 한음의 어린 시절에 큰 영향을 주었어요. 그는 어려서부터 수줍음이 많고 예의 바른 성품으로 유명했습니다. 공부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천재성을 인정받았고 열 살 때부터 시와 글쓰기에 몰두하며 조선 시대 명문가의 기질을 보였습니다. 당대 명필 양사언도 한음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오성과 한음은 모두 가난 속에서 자랐고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거나 그 돌봄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오성은 여러 형제자매와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으로 자랐지만 한음은 외동으로 홀로 성장하며 조용하고 신중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환경속에서 다른 성격을 가졌음에도 이들은 만나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었고 깊은 우정을 쌓으며 각자의 재능을 꽃피웠습니다.
공자는 일찍이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구절은 오성과 한음의 우정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듯합니다. 각자의 삶에서 고난을 겪었지만 서로를 만남으로써 큰 기쁨과 힘을 얻었으며 함께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공자의 다른 가르침인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학이불사즉망 사불학즉태'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말은 두 인물의 삶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성과 한음은 꾸준히 배우고 사색하며 자신을 단련했습니다. 이러한 배움과 성찰의 자세가 그들이 겪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대의 뛰어난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는 개인의 역경 속에서도 우정의 가치 배움의 중요성 그리고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위대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조선 시대 청년들의 삶과 정신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