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통해 보는 오성과 한음 이야기] 12

12. 기축옥사와 오성의 진실

by sophia p

기축옥사는 1589년(선조 22)에 정여립 역모 사건을 빌미로 일어난 대규모 옥사입니다. 동인 세력이 서인 세력에 의해 대거 숙청당하며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잔혹한 정치 보복이었죠. 이 사건은 조선 중기 붕당 정치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큰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오성은 바로 이 기축옥사의 기록관으로 임명되어 사건의 진실을 꼼꼼히 적었습니다. 그의 기록 덕분에 당시 권력 다툼과 사회적 갈등 그리고 무고한 희생자들의 아픔이 생생하게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오성은 최영경 사건과 정철, 유성룡 등 당시 주요 인물들과 깊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정철이 귀양길에 오를 때 오성은 홀로 그를 배웅했고 직접 지은 시로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의 시 ‘필운산’은 겉으로는 척박해도 마음만은 늘 자유롭고 평온한 산과 같았던 그의 내면을 보여줍니다.


옥사 당시 오성은 냉철하고 공정한 자세로 기록을 남겼으며 그의 진실성은 많은 이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정치권력의 혼란 속에서도 인간적인 신념과 우정을 지켜 냈던 그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논어에는 “子曰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자왈 군자탄탕탕 소인장척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자는 항상 마음이 넓고 평온하지만 소인은 늘 근심과 걱정에 시달린다는 뜻입니다. 오성은 혼란한 정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군자의 평온함과 강인함을 지닌 인물이었고 이를 통해 우정과 진실을 지켜냈습니다.


이처럼 오성은 불안한 시대 현장 속에서도 지혜와 인간미를 잃지 않았고 역사에 깊은 울림을 남겼

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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