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통해 보는 오성과 한음 이야기] 14

14. 같은 시기 한음의 활약

by sophia p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오성이 왕의 피란길을 보필하며 국내 혼란을 수습할 때 한음은 국가의 외교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그는 당시 서른두 살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조선의 생존을 위한 외교 최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명나라 사신들을 수차례 만나 구원병 파견을 요청하고 일본과의 협상까지 담당하는 등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음은 특히 명나라 병부상서 석성과의 끈질긴 담판을 통해 조선에 대한 명나라의 군사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의 탁월한 문장력은 명나라에 보내는 외교 문서 작성에서도 빛났어요.조선의 어려운 상황과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며 외교를 통해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임진왜란 극복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습니다.


한음의 이러한 외교적 수완과 지략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위기 속에서 단연코 으뜸이었습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설득하는 데 뛰어났습니다.


논어에 "不知言 無以知人也 (불지언 무이지인야)"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는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한음은 명나라 사신들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들의 말을 통해 본심을 읽어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전하는 말 속에 조선의 절박한 사정을 담아내어 명나라를 움직였습니다.


이처럼 한음은 지혜로운 외교관으로서 혼란 속에서도 냉철한 판단과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오성이 국내의 민심을 다독였다면 한음은 밖으로 향하는 길을 텄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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