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통해 보는 오성과 한음] 22

22. 지원군 요청을 위한 내적 갈등과 결심

by sophia p

임진왜란의 고통과 혼란 속에 오성과 한음은 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며 절망과 좌절을 겪었습니다. 전쟁은 하루가 다르게 조선을 몰아붙였고 백성은 고통에 신음했습니다. 수많은 희생과 패배가 쌓인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나라를 지키고자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하루가 저물면 잠자리에 들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시 모여 그날 겪은 어려움과 전략을 논했습니다. 오성은 현실적인 판단으로 서둘러 명나라에 원군을 청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조선군은 왜군의 맹렬한 공격 앞에 무력했고 내부 사정도 복잡해 외부의 힘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명나라에 간청하러 가는 길은 죽음과 같은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국가는 피폐해졌고 길은 적의 습격과 도적의 무리로 가득했습니다. 먼 여행길에 예상치 못한 산적이나 강도에게 재산과 목숨을 잃을 위험도 컸습니다. 더욱이 명나라는 언제든 조선을 내팽개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진정으로 조선을 도울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도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한음과 오성은 나라를 위해 몸과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가 확고했습니다. 서로가 나서서 원군 청원을 담당하겠다는 결정을 두고 다퉜습니다. 심지어 임금과 신하 앞에서도 누가 먼저 가는지 다투었지만 이는 그만큼 사명감과 신뢰가 깊었음을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향한 믿음과 나라를 향한 책임감이 두 사람을 결속시켰습니다.


이런 결단의 순간에 한음과 오성은 논어에서 말한 “不義而富且貴 于我如浮雲(불의이부차귀 우아여부운)” 구절을 떠올렸습니다. 불의하게 얻은 부귀와 명예는 허망한 구름과 같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개인적 영달이나 권력에 눈이 멀지 않고 오직 나라의 정의와 백성의 안전이라는 근본적인 가치에 충실할 것을 서로에게 다짐했습니다.


이 결심이야말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전쟁의 긴 터널을 지나 새벽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 사람은 목숨 걸고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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