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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윤 Aug 08. 2024

나의 해시태그


#매일독서

나는 매일 책을 읽는다. 평일 6:30~7:30분은 독서모임이 있고, 개인독서는 오전독서와 오후독서로 나뉜다. 독서모임 전 30분은 독서모임에서 정해진 책을 읽고, 모임 후 30분은 그날 나눔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다. 강아지 산책과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후, 오전 개인독서를 한다. 1시간은 기본이고, 그날의 일정에 따라 최대 2시간 정도 독서를 한다. 오후 독서는 보통 잠들기 전 1시간 정도 하는데,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는 오전 개인독서책과 다른 책을 읽는다. 전혀 다른 종류의 책을 읽을 때 각각의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섞이는 재미가 있다. 맛있는 반찬은 아침과 저녁 둘 다 먹어도 괜찮겠지만, 웬만한 경우는 아침과 다른 저녁밥상을 먹을 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법이다. 



#극한의 J

나는 변수가 생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크게 벗어난 행동이나 즉흥적 행동은 하지 않는다. 내가 세운 계획의 리스크를 생각해서  플랜 A, B는 당연하고 C까지도 대비해 둔다. 하지만 극 P와 살고 있는 나는, 이 모든 플랜이 무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절대 맞을 리가 없다. 결국 우리는 평일은 나의 시간을, 주말은 그의 시간을 따르기로 했다. 그렇게 평일의 시간과 주말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고 우리에게 평화가 찾아왔다.



#애주가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렇다. 정말 좋아한다. 남들은 술을 마신 후 안주를 먹는데, 난 안주를 먹은 후, 입가심으로 술을 마신다. 다른 사람들은 안주가 좋으면 술이 생각난다고 하는데, 난 오늘의 술을 정한 다음 그에 맞는 안주를 차린다.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난 술이 좋아서 함께 마실 친구가 생각나고, 술의 종류에 따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다르다. 그중에서도 나의 가장 좋은 술친구는 남편이다. 다른 건 하나도 안 맞아도, 술 마실 때만큼은 제일 잘 맞는 내편. 오늘도 “여보~술시야. 술 먹자! “ 하고 퇴근길에 전화하는 남편. 저녁 수업이 없는 날은 으레 술상을 차린다. 비가 오니 보드카를 마셔야겠다. 어제 장시간의 운전으로 피로가 아직 덜 풀린듯하다. 약을 마셔야지. 개운하게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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