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아무래도 이번 프로젝트는
자신의 일을 진취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안정적으로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 보다는
프리랜서, 사업가, 예술가 분들이 많다.
가장 자유로워 보였던 사람을 떠올리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만큼이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예를 들면 요리, 빨래, 청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이걸 하고 싶지 않을 때 하지 않는 것.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떠맡지 않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다' 한다는 게 중요해 보인다.
하고 싶은 일 A를 하려다 보니 하고 싶은 일 B를 포기하는 경우.
B를 안 하려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경우.
나는 A를 하고 있어! 이건 내가 원하는 것이야! 나는 자유로워!라고 아무리 외친 들
그가 B를 욕망하지만 '못' 한다는 것이 엿보일 때면
어쩐지 서글프고 자유롭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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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타까운 상황은
자신이 원한다고 말하는 것과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달라 보일 때다.
'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라고
여러 번 말하는 사람은 돈에서 전혀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다.
'나 연봉 얼마 받아봤는데' 하고 예전 소득을 말하기도 한다.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느껴지는데
아닌 척하는 경우도 보이고.
반대로 바라보기에 마음이 편한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걸 말하고 행동까지 하는 사람.
설령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여기까지는 알겠고, 이건 지금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구분해서 말하는 사람.
요즘은 그런 일관성 있는 사람이
자유롭고 멋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