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 가고 벤츠 온다"는 말을 기대하는 너에게
구질구질하다 못해 쓰레기 같은 연애라서 내가 찬 거라고 해도 이별은 이별이지.
아직 지난 사랑의 여운이 남아있는 너에게 차마 축하한다는 말은 못 해도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었어.
설마 똥차 가면 벤츠 온다라는 말을 기대하며 자기 위안으로 삼고 있는 건 아니지?
지난 연애의 흑역사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딨겠냐마는, 그래도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들이 있어.
첫째, 똥차 가면 벤츠 온다는 환상을 버려.
네가 똥차라서 같은 수준의 사람만 만난다는 뜻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 줘.
단지 실패한 연애의 보상 심리로 다음 연애에 대한 환상을 미리 심지 말라는 말이야.
전 남친과 비교해서 정반대의 남자를 만나더라도 그가 똥차인지 벤츠인지 판단하기는 일러.
오히려 지난 연애와 같은 실패를 하지 않으려고 과도하게 의식하다가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둘째,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결심도 버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어야 한다는 식의 말은 잠깐 잊어. 그건 시간이 지나면 절로 해결될 문제니까.
지난 연애에 지쳐서 당분간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건 좋아. 근데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느니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식의 극단적인 비관은 그만!
솔직히 그 쓰레기 같은 연애가 문제였지 '사랑'은 아무 잘못이 없잖아?
그놈이 너를 사랑한 건 맞는지 곱씹어 볼 필요도 없어. 아마 그놈한테 물어봐도 잘 모를 거야.
설마, 아직도 그놈 말을 믿는 건 아니지?
마지막으로 너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
연애의 끝물일 때가 가장 구질구질한데 그 당시 상대방의 말이 들을 가치가 있겠니? 사람 심리가 또 아니란 걸 알면서도 왜 그렇게 그런 부정적인 말은 귀에 쏙쏙 박히는지 원.
"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그것밖에 안 되냐?", "네가 이러니까 내가 그런 거야" 등등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쓰레기 같은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지 마.
알아.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무너진 너의 자존감도, 자존심도, 세울 수가 없다는 걸.
희한하게 감정이 바닥일수록 좋은 말은 다 튕겨내고 부정적인 말만 끌어당기는 자석이 된 것 같지.
네가 가장 취약해져 있을 때 사기꾼, 기회주의자들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득달같이 달려들 거야.
그러니까 처음 말한 똥차 가니까 벤츠 온다는 공식이 순 엉터리라는 걸 알겠지?
<자존감 수업>의 윤홍균 정신과 의사는 사랑에 한번 혹은 앞으로도 여러 번 실패했다고 해서 사랑 부적격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했어.
오늘은 마음껏 슬퍼해.
울어도 좋고, 욕해도 좋고, 못 마시는 술 마시고 땡깡 부려도 좋아.
다 좋은데,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만 마.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닳아서 무뎌질 거야.
이별은 비극이 아니란다.
진짜 비극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는 거야.
헤어진 놈이야 안 보면 그만이지만 자신한테 미안해할 짓을 하고 평생 빌면서 살 순 없잖아?
지금 당장의 외로움을 만끽하길 바랄게.
외롭다는 건 그만큼 자유롭다는 뜻이니까.
언제나 너를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