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날의 풍경

by 신미영 sopia

비가 내린다

마주하는 풍경 속으로 스며든다


나무들

뜨거움의 타는 갈증 아는지

한껏 몸을 불려 놓고서

묵묵히 자리 지키고 서 있고


가녀린 꽃들

시린 눈빛 하고선

연신 눈물 훔쳐 낸다

짓 누르는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


산 중턱에 걸렸던 하늘

무거운 마음 털어 내더니

훌쭉해진 모습으로 뿌연 안개에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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