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미영 sopia Apr 24. 2021

책 리뷰- { 죽기 전에 내 책 쓰기 }

도서출판 행복 에네지-2018년/ 김도운 /301page

저자 도운은 언론인으로 충실하게 살았고 지금은 논설위원으로 사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언론 활동을 하면서 신문기사 이외의 많은 글을 썼고, 전국을 무대로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특히 글쓰기와 책 쓰기에 대한 강연을 많이 했다. 강연을 하면서 정작 본인이 저술한 관련 분야의 책이 없음을 깨닫고 (죽기 전에 내 책 쓰기) 집필을 시작해 50일 만에 마쳤다. 글도 잘 쓰고 강의도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살아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갖고 산다. 2008년 첫 출간에 이어 2~3년 간격으로 한 권씩 책을 출간했다. 수필집, 칼럼집, 소설집 등 발간한 책의 종류도 다양하다.


목차는 5장으로 64의 꼭지로 되어있는 적당한 두께의 책이다.

제1장. 언제까지 주저만 할 것인가  제2장. 읽는 리더에서 쓰는 리더로 제3장. 쓰기가 두렵다고?

제4장. 완벽의 저주   제5장. 출판 기념회를 꿈꾸며

누구나 꼭 읽어보는 것이 머리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신중을 기해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너무 길거나 짧지 않게 쓰는 것이 좋다.


세상 일이 그러하듯 처음이 어렵다. 책 쓰기도 마찬가지다. 첫 책을 내기가 어렵지 익숙해지면 모든 일은 쉬워진다. 저자의 경우도 몇 권의 책을 발행하다 보니 책을 쓰는 일이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좋은 소재를 잡아 언제든지 마음 맘먹으면 언제든지 쓸 수 있단 것이 책이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생애 첫 책이 나왔을 때를 회상해보면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칠 정도의 설렘을 경험했다고 한다. 특히 출간 후에 인터넷이나 포털 사이트에 저자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것을 발견할 때면 평범함을 벗어난 사람을 됐음을 실감하게 된다.


책이 출간이 되면 주변에서 저자를 대하는 태도가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주위에 누구를 만나든 주변인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책 제목과 함께 책의 저자라고 소개하게 된다. 출간된 자신의 저서는 명함 대용품이 된다. 그리고 책이 출간됨과 동시에  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릴 수 있다. 이는 '책을 집필해 낸 사람'이란 의미여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밖에도 책을 출간하면 기분 좋아지는 변화가 주위에서 많아진다고 한다.


책 쓰기를 주저하는 이들의 유형은 여러 가지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이유를 합리화한다. 주로 '시간이 없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리고 '나중에, ' '다음에, ' '시간 되면, ' 이 주류를 이룬다. 또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마음 고쳐 먹기를 반목하는 사람이다. 계속 조언만 구하는 것은 실행에 옮길 의지력과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책 쓰기를 하려면 돈키호테 형이 되어야 한다. 마음을 먹었다면 즉시 시행에 옮길 각오로 단계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목차는 어떻게 쓸 것인가. 책을 쓰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방법을 택할 것이기에, 단정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며 저자는 이렇게 권했다. 4~5개의 장(Chapter)으로 큰 틀을 정하고 그 하부에 10~12개의 꼭지(Session)의 글을 작성하면 된다. 사실 이 책의 방식이다.  장의 구분을 먼저 하고 나중에 소제목의 글을 배치하면서 중복이 되지 않도록 배치할 것을 요청했다. 아니면 반대로 목차를 정할 수도 있다. 우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의 소제목을 생각나는 대로 기록하고, 이후 그것을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내는 방식이다.


책은 지식의 보고이고 지식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책은 가장 보편적인 지식 전달매체이다. 더구나 책은 구매나 대여도 용이하다. 책은 공부를 위한 도구이다. 책을 통해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지식을 구조화와 개념화 과정을 통해 체계화시켜야 한다.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엄청난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지식이 가지런히 정리된다. 그러므로 책 쓰기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만 그들이 모두 책을 출간하는 것은 아니다. 글은 잘 쓰지만 책을 못쓰는 다수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낼 기획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사전에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책 쓰기 과정에 대해 충분히 배워야 한다.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가, 어느 출판사와 어떤 방식으로 계약해 책을 출판할 것인가, 어떻게 판매하고 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등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 후에 책 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가장 합리적이고 방법이 칼럼을 통해 글쓰기를 배우는 것이다. 적당한 칼럼을 고른 후 내용을 음미하면서 한 구절 한 구절 옮겨 적는 것이다. 중간에 익숙하지 않은 낱말이나 표현이 나오면 반드시 사전이나 기타 자료를 찾아보고 완벽하게 뜻을 이해하면서 베껴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어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글쓰기의 기본은 어휘력을 갖추는 일이다. 좋은 글을 베껴 쓰고 외우는 일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 효과 빠른 글쓰기 훈련법이라고 저자는 적고 있다.


원고 다듬기는 대략 두 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첫 번째 다듬기는 전체적인 맥락을 염두에 두고, 큰 물줄기에서 옆으로 새 나가는 내용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래서 책 전체의 내용이 일관성 있게, 하나의 주제로 밀고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에는 다시 세밀한 다듬기를 위한 원고 수정에 착수해야 한다. 이때 문맥을 살피고 오자와 탈자가 없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자비출판과 기획 출간에 대해 알아본다. 자비출판이란 말 그대로 저자 자신이 비용을 부담해 책을 발행하는 형식이다. 저자가 초보자이거나 저명성이 없고 많지 않은 책을 발행할 때, 자비출판 방식으로 책이 발행된다. 이때 출판과 관련된 모든 주도권은 저자가 갖게 된다. 반면에 기획출판이란 출판에 관련되는 모든 비용을 출판사에서 부담하게 되므로, 전략적이고 기획력 있게 시행하는 경우이다. 대개 유명인사나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원고 라야 가능하다.  저자 입장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모든 저자는 기획출판을 꿈꾼다. 그러나 실제 기획출판을 하는 경우는 소수에 그친다. 근래 출판시장이 불황이다 보니 자비출판과 기획출판의 중간에서 합의점을 찾아, 출판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책에 있어서 중요한 건 편집과 디자인이다. 표지가 외부 디자인이라면, 책 내부의 디자인은 편집이다. 편집이 안정돼야 책 내용도 잘 읽히고 눈의 피로도 줄어든다. 그리고 중요한 건 제목이다. 임팩트 있는 제목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구매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책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해두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노하우를 습득하기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책의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여 어렵게 출간한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죽기 전에 책 쓰기는 전체적으로 책을 한 권 출간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설명식으로 다루었다. 앞으로 책을 출간할 계획이 있는 작가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여긴다. 실제 저자가 책을 쓰고 출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읽는 러더에서 쓰는 리더로의 변화와 책 쓰기의 두려움도 반복해서 쓰다 보면 줄어 줄거라 말한다. 너무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서 쓰고 여러 번 다듬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베껴쓰기를 강조하며 거기서 많은 글공부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실 책 쓰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생각대로만 써서 되는 게 아니고 독자가 원하는 내용으로 독자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독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기에 대상을 정하고 그 대상에 맞게 구상을 하고 책 쓰기를 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작가를 꿈꾼다. 그리고 자신의 책을 갖기를 소망한다. 그 꿈을 향해 도전하고 준비해서, 많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멋진 작가가 되기를 응원한다.



이전 06화 책 리뷰- { 책 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