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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Apr 23. 2021

책 리뷰-{ 나를 대신(표현) 하는 책(글) 쓰기 }

지앤선 출판사- 발행 2014,12 / 정형권 / 213page

저자 정현권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책 쓰기 전문코치로 활동하면서 책 쓰기와 학습을 결합한 융합형 글쓰기를 지향하는 해외진출 1호 학습코치이다. 책 쓰기 코칭 스쿨을 운영하면서 학교와 기업체에 전파하면서 교육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진로와 학습, 책 쓰기를 전파하는 행복한 발전소와 드림트리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많은 코치들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 자기 주도 학습의 모든 것>, <정형권의 몰입 공부법>, <학습코칭 다이어리>, 등이 있다. <학습코칭 다이어리>는  중국에서 출간되어 중국 10대 가정교육 도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발행은 2014년도이고 책이 다른 거에 비해 사이즈가 좀 작고 페이지 수도 적다. 저자는 첫 장에서 책을 쓰는 과정은 좁고 기다란 암흑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처럼 힘들고 절망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책을 다 쓰고 나면 고생했다고, 수고 많았다고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스스로 대견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책을 출간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같은 본인이었지만 세상은 다르게 대했다고 전한다. 중국 판권 수출로 언론과의 인터뷰와 강연 의뢰도 늘었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무척이나 올라갔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현재의 모습을 보지 말고 성공하기 전의 모습을 보고 배우라고 한다. 책 쓰기도 마찬가지다. 전문작가나 베테랑 작가의 글보다는  습작 시기나 초기 저서의 글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이제는 누구라도 책을 써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책 쓰기를 통해 인생의 변화와 도약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책 쓰기로 얻어지는 것들을 알아본다.

1. 지식의 생산자가 된다.   2. 내적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3. 몰입을 체헌 하게 하여 행복감을 충족시킨다.   4. 글쓰기는 나를 치유시켜 준다.   5. 세상과 더 소통하게 된다.


만약 책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첫 줄부터 써 나가길 바란다.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초보 저자는 성급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책 쓰기 코칭을 하다 보면 발견되는 문제점이 있다. 그것은 책을 쓰는 필자가 책을 읽을 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 줄 한 줄을 써 가면서 '독자가 내 글 내용에 대해 어떻게 반응을 할까?'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독자를 분명하게 정하고 책을 쓰라고 한다. 그리고 충분히 생각하고 글감을 마련하란다. 일단 초고 형태로 글을 쓴 다음에 계속해서 고쳐 쓰고 내용을 추가하면서 책의 완성도를 높여가면 된다는 것이다.


원숙한 필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확연히 다르다. 계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다. 글 쓸 내용을 생각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어떻게 차별화시킬 것인지 틈틈이 메모를 한다. 그리고 책을 쓸 때도 전체 책의 틀인 목차를 정하는 데 매우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래서 책이 나갈 방향을 분명히 정하고 누구를 위한 책인지 자기 독자를 분명하게 규정한다.


초보 저자가 범하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지향하고 독자에게 어떻게 하면 최대한 명료하게 핵심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따라서 어려운 용어보다는 쉬운 용어, 그리고 친절한 해설도 곁들인다. 책을 쓰는 것은 이미 내 안에 있는 많은 정보와 기억, 사고의 체계를 최대한 끄집어내고 조합하는 과정이다. 깊이 몰입해야 보석을 캐낼 수 있다. 책에 쓸 내용은 내 안에 충분하게 가득 차 있으므로 생각의 마중물을 붓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쓰기 위해서 많은 독서와 더불어 참고도서를 읽고 생각을 정리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꾸준한 훈련에 의해 누구라도 연습만 하면 책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베껴쓰기이다. 이 방법이야말로 가장 빨리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책 쓰기 코칭을 할 때도 본인이 쓰려고 하는 분야의 책이나 칼럼을 베껴쓰기를 해 보도록 하였다. 처음은 어렵지만 하다 보면 감각도 익히게 되고 글쓰기 두려움도 사라진다. 베껴쓰기 좋은 작품의 소개도 있는데 그중에 하나 적어본다.  장석주의 대추 한 알 시는 나도 무척 좋아하는 시다.


장석주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수필의 기본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마음이 끌리는 대로 쓴다.  2 우선 한 문단부터 쓰기 시작한다.  3. 관심의 방향을 안에서 밖으로 확대한다.  4. 자료를 읽고 생각하고 판단하기를 계속한다.


저자는 긴 호흡의 글쓰기로 에세이, 독서일기, 회고록, 칼럼, 논증에 대한 예시글을 싣고 그에 대해 설명하였다. 다양한 예시 글과 적절한 설명은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그중에 칼럼에 대한 한 부분 소개한다. 칼럼 쓰기는 주로 시사, 사회, 풍속에 관하여 짧게 평을 하는 것을 말한다. 칼럼은 사설과 수필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체로 칼럼은 먼저 글쓴이 자신의 경험이나 일화를 제시한다. 사건 제시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한 다음 최대한 사건에 대한 평가를 제시한다. 문장은 길지 않고 간결한 것이 좋으며 문투는 너무 화려하지 않고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퇴고는 초고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뜻한다. 책을 쓸 때 편집을 하는 과정 속에 퇴고는 필수 코스이다. 집필자를 기준으로 보면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지만 편집자를 기준으로 보면 기초단계로 볼 수 있다. 퇴고를 꼼꼼하게 하는 것은 좋은 글을 만드는 기본요건에 해당하며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에세이나 칼럼을 작성할 때 퇴고를 하는 습관을 꾸준하게 들일 필요가 있다.


책을 쓰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한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려면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출간 소식을 지인들에게 알리고 적극적인 후원 요청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에 홍보도 해야 한다. 책을 출간하고 나서도 결코 쉬지 말고 한 달까지는 홍보와 마케팅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책으로 인해 강연 요청이 오거나 홍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책과 관련된 강의 원고를 준비하고 미리 연습하는 것도 권한다.


퇴고의 세 가지 원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첫째, 글에서 빠진 부분과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찾아 보완한다. 둘째, 불필요한 부분이 들어가 있거나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것들을 찾아 삭제한다. 셋째, 글의 순서를 바꾸었을 때 더욱 효과적인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문장 구성을 변경한다.


이 책은 작고 두껍지는 않아도 알차게 꾸며졌다. 다양한 예시 글과 작가의 자료가 생각보다 풍성하다. 그리고 저자가 글쓰기와 책 쓰기에 대해 충분한 내공이 느껴지며 글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작가는 책 쓰기에 대해 본인 나름의 노하우를 모두 독자에게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목차는 단순했지만 저자가 전달하려는 책 쓰기의 요령은 충분히 전달받았다. 마치 별 기대하지 않았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처럼 마음이 흡족하고 기분이 좋은 느낌이다. 앞으로 책 쓰기를 하려고 준비하는 예비작가라면 나를 표현(대신)하는 책(글) 쓰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꼼꼼하게 읽어보고 많은 도움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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