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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May 02. 2021

영화 리뷰-《 어웨이큰 》

2012년  감독 대릭 루/조던 래드,라이 알로이시오 / 90분

글쎄 이런 일이 가능할까? 죽은 여자와 꿈속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시공간 이동하는 일이~1990년에 미국 <사랑과 영혼>의 영화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여인'몰리'의 곁을 떠나게 된 '샘'은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그녀의 곁에 머물며 애절한 사랑을 나누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울린 적이 있다.  <어웨이큰 영화>에 어원 어웨이크(awake)는 '깨우다', '잠에서 깨어나다'의 뜻을 갖고 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꿈속에서 나누는 사랑 이야기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영화는 가능하다. 영화는 올레 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90분으로 긴 영화는 아니다.


<어웨이큰>은 미국 영화로 시간의 여행자처럼 시간을 거슬러 꿈속에서 만난 남녀가 나누는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은 알렉스와 레이철이다. 그녀가 알렉스 커피숖에 왔다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서 엮어지는 스토리이다. 알렉스가 카페를 열기도 전에 한 여자가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레이철이다. 그녀는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더 티샷을 주문하고 알렉스에게 조금 마시라고 주면서 커피 건배를 하며 마신다. 그녀의 눈에는 그를 향한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 그러면서 알렉스에게 "저랑 차 한잔 하실래요? "하는 부탁을 하지만 알렉스는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이때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었더라면 사고는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음을 기약하고 나간 그녀(레이철)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는 CCTV를 돌려보면서 자신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면 아마 그녀가 죽지 않았을 거라는 죄책감이 든다. 알렉스는 6년 전에도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가 카페 문을 열지 않아서 아버지는 운전을 하면서, 그에게 통화를 하다가 사고가 났던 것이다. 그래서 학교 공부도 마치기 전에 부모님이 하던 카페를 맡게 되었다. 그에게는 의사 형이 있다.


다소 고지식하고 검소한 알렉스와 다르게 그는 취미생활이며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하며 살아간다. 알렉스는 갑자기 카페를 왔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레이첼에게 미안함으로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날  밤에 알렉스가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그녀를 만난다. 마치 오래된 연인 사이 같다. 레이첼은 알렉스에게 자신의 생일날 놀이공원에 놀러 가자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목걸이가 예쁘다고 하자 꿈속의 남자가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가장 아끼는 물건이라고 하면서 진한 사랑의 키스로 꿈은 깬다. 사실 꿈속에서 만난 남자는 알렉스였던 것이다.


이튿날 가게를 가자 카페 점원이 얼굴이 달라 보인다고 농담을 한다. 알렉스는 레이첼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그렇치만 그녀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그녀가 활동한 기사와, 남기고 간 동영상을 통해 그녀를 더 알아가게 된다. 그녀의 일상과 그레미상 후보가 되었을 때, 인터뷰한 동영상을 보며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녀의 버킷리스트 100가지와 우울함에서 깨어나 밝은 곡을 쓰게 된 배경까지 알게 된다.


 알렉스는 그녀가 머물던 브리스톨 호텔에 간다. 밤길을 걷다가 꿈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냐는 점성가에게  끌려, 손금을 보는데 거기서 비밀을 알려준다. 갈라진 생명선과 하트의 다른 한쪽의 다른 여자가 있었음을 말해 준다. 그녀는 바로 레이첼이다. 그러면서 깨어 있는 동안에 한 일이 꿈에 반영된다면서 오래 살수록 꿈을 더 많이 꾸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또 드림캡처를 주면서  머리맡에 걸어 두고 자면, 더 좋은 꿈을 꿀 거라고 전해준다 그는 침대에 그것을 걸어 놓고 잠들었다


꿈을 꾼다. 어느 공원에서 레이첼에게 다가가 생명선 하트의 반쪽 부분을 보여 주는데 똑같이 그녀도 갖고 있는 하트 생명선에 놀란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이 비극적으로 끝날 거라고 말한다 우울한 삶을 선택하거나 치열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건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면서~그는 생각만으로 공간이동을 하여 레스토랑으로 간다. 그가 무슨 색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검은색이라고 말한다. 그건 모든 색을 아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음악, 영화, 책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녀는 꿈을 꾸고 있다는 걸 모른다.


꿈속이지만 어느 나라나 데이트 코스는 비슷한 것 같다. 놀이공원에 가고 아이스크림 먹고 게임도 한다. 서로 다정하게 기대고 선물을 준다. 그리고 그녀의 집에서 운명의 사슬 책과 카페도 가고 알렉스의 집도 간다. 간질증세가 있는 레이첼은  증상을 막기 위해 약을 복용한다 그래서 결렬한 운동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몸의 균형이 깨지면 갑자기 증상이 나타 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를 갖기도 어렵다. 가끔 그녀는 머리가 아프다며 머리를 만지곤 했다.


알렉스는 이어폰을 끼고 가다가 꿈 해몽가의 카트에 부딪친다. 거기서 그는 머리맡에 걸어두면 다시 꿈속에서 그녀를 만날 거라고 알려준다. 그런데 이걸 망가트리면 연결고리가 끊어질 거라고 망가트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는 방 정리를 하고 외출복 차림으로 꿈을 꾸며 그녀를 다시 만난다. 세계 여행 티켓이다. 처음 아시아,  다음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이태리 티라미슈~ 음식으로 여행을 하면서 언젠가는 실제로 가자고 한다.


하지만 자꾸 머리가 아파하는 그녀 곁에 계속 머물 수 없음을 알고 그는 떠나려 한다. 그리고 그는 부서지면 연결고리가 끊길 거라고 망가트리지 말라는 것을 일부러 부셔트리고 만다. 다시 꿈속에서 그녀를 만나는데, 그녀는 머리가 아프지 않다고 말한다. 슬퍼하는 알렉스에게 이유를 묻자, 세계여행을 못 가서라고 하니까 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늘 밤에 가자고 한다.


그는 갖고 온 선물 목걸이를 그녀에게 걸어 준다. 그리고는 그녀의 눈을 가리고 그녀가 누워있는 영안실로 간다. 그녀는 그와 헤어지기를 싫어하고, 그는 아쉽지만 보내려고 한다.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서로를 놓아준다. 그는 그녀의 목걸이와 분홍 셔츠를 입고, 그녀의 장례식이 있는 날에 간다. 묘비 위에 꽃을 바라보는 알렉스의 모습이 처연하다.


그곳에서 그는 그녀의 여동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레이첼은 3년 전 뇌동맥으로 쓰러지고 혼수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는 한 달 정도밖에 못 살 거라고 했다. 그런데 레이첼은 삶의 의욕을 되찾고 3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그건 알렉스에서 영감을 받아서 훌륭한 작곡을 하고 그레미 수상까지 해 낸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이 폭락한 형은 빚 때문에 카페를 처분하려고 한다. 숨통이 트이려면 12만 달러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카페를 처분하려던 마음을 바꾸어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알렉스에게 따지자 형을 주먹으로 친다. 그전에 알렉스는 소포를 받았는데 일기장과 봉투가 있었다. 그건 그녀가 첫 음반을 내고 받은 절반의 금액이었다. 그래서 형은 카페 처분은 포기하고 엘렉스가 하는 것으로 했다.


그녀의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를  찾았다. 카페며 모든 게 똑같았다. 바로 그였다. 그는 알렉스였던 것이다. 레이첼이 죽고 일 년 후에 그녀의 버킷리스트 중에 알렉스가 떨어지는 별을 보고 소원을 빌던 중 크리스틴을 만난다. 그녀는 음악을 듣고 여기가 오고 싶었다고 말했고, 전에 레이첼처럼 "저랑 차 한잔 하실래요?" 한다. 그녀는 일 년 전에 와서 메뉴를 물어본 손님이었다. 그때 무조건 없다고 잘라 말했던 그가 일 년이  지난 지금, 그는  "좋아요"라고 대답하며 둘이 카페로 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가끔 이런 영화를 보고 나면 숙명 같은 인연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운명적인 만남은 돌도 돌아서 결국 만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부나 자식의 인연도 어떻게 보면 질기고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가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 인터넷을 통해 글로 만나는 브런치 카페 친구들을 보면서, 어떻게 우리가 글로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며 지금, 그리고 그 많은 공간 중에 브런치 카페에, 그리고 많은 작가들 중에 친구로 삼은 분들, 정말 대단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글을 읽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인연, 대단하지 않은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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