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나태주 시 가운데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이다.
저자는 대표작은 시인 자신이 정하는 게
아니라 독자들이 전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만큼 독자의
힘은 크고 막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저자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이 고른 시들만
모은 책이니, 독자들이 보다 많이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총 115편의 시가 1부,2부 3부에
나눠져 있고
인터넷 서평이 실려 있다.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봐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 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너를 두고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살아갈 이유
너를 생각하면 화들짝
잠에서 깬다
힘이 솟는다
너를 생각하면 세상 살
용기가 생기고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인다
너의 얼굴을 떠 올리면
나의 가슴은 따뜻해지고
너의 목소리 떠 올리면
나의 가슴은 즐거워진다
그래, 눈 한번 질끈 감고
하느님께 죄 한번 짓자!
이것이 이 봄에 또 살아갈 이유다
꽃 잎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있다
詩 1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詩 2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