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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 이 순간의 나 }

센시오출판 2019년/ 에크하르트 톨레 / 198page

by 신미영 sopia

<이 순간의 나> 책은 에크하르트 톨레 사상의 핵심 집약이자 실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달라이 라마, 틱낫한과 함께 21세기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손꼽힌다. 독일에서 테어나 런던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다. 어린 시절의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깨달음을 통한 내적 변화를 경험한 뒤, 불교철학과 다양한 명상법을 배우며 수련을 시작했다. 그 후 자신의 사상을 전하면서 정신적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꾸준히 저서를 쓰고 강연하고 있다. 모든 문제와 불행의 원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의 자유와 기쁨'을 만나라는 단순하면서 심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생각과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실천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명상적 독서를 위한 구절도 많다. 명상적 독서는 독서를 통해 새로운 의식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각각의 구절을 여러 차례 읽다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깊이와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휴식을 취하며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잡히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몇 구절만 읽어도 좋다. 에크 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중에 전달하고 싶은 내용 위주로 적어 본다.


존재에 대한 인식을 되찾고 느낌-자각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존재와 하나 됨을 느끼는 상태이며 형태 너머에 있는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는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세계와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이 생긴다. 그러면 두려움이 생겨나고 안팎의 갈등이 된다. 존재와의 연결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으로도 마음의 흐름을 멈출 수 있다.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집중하면 된다. 마음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을 부정하고 지금 이 순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할수록 고통은 더 커진다.


우리가 과거나 미래에 집착할수록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놓치게 된다. 삶은 지금 이 순간이다. 자신을 관찰할 때 현재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된다. 마음을 관찰할 수 있다면 언제든 더 이상 마음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서 벗어날 때 마음이 아닌 또 다른 어떤 것이 나의 삶으로 들어온다. 바로 관찰하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마음의 관찰자로 현재에 머물러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생각을 관찰하고 감정을 느끼고 반응을 지켜보라. 마음을 관찰하면 에너지를 잃고 약화된다. 그러면 강력한 그 무엇이 마음의 뒤편에서 고요히 관찰하는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풍요롭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그것은 미래로부터 오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현실 자신이 어디에 존재하며 누구이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존중하는 것이다. 우리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진정 풍요로운 삶인 것이다.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풍요로운 삶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모습을 들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마음과 자신을 동일시 함으로 만들어진 거짓 자아는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을 끌어내 시간에 묶어 두려고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힘은 생각을 벗어난 의식, 바로 현존의 힘이다.


보고 만질 수 있는 몸은 자신을 진정한 존재로 이끌어 주지 못한다. 몸은 그저 껍데기에 불과하며, 깊은 실재를 제한하고 왜곡해서 지각하게 할 뿐이다. 존재와 연결된 본질적인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는 내부의 몸안에 생기 넘치는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매 순간 좀 더 깊은 실재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몸안에 머문다는 건 내면으로부터 자신의 몸과 그 몸안에 살아 있는 생명을 느끼면서 자신이 외적 형상 너머에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마음에 정신을 쏟고 있는 한, 존재와 단절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이 몸안에 스며들지 못하고 마음이 모든 의식을 사로잡고 점령해 버린다. 그래서 생각이 아닌 몸으로 관심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장으로 존재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인간 고통의 대부분은 불필요한 것들이다. 자신이 마음의 관찰자가 되지 못하고 마음의 지배를 받는 한 고통은 계속 생겨난다. 고통의 이유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것에 무의식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이다. 모든 중독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고통을 직면하는 것 거부한다. 자신의 교통을 덮기 위해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어둠과 싸울 수 없는 것처럼, 고통체와 싸울 수 없다. 싸우려고 애쓰면 갈등과 고통만 심해질 뿐이다. 고통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켜본다는 건 그것을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기 치유를 위한 명상법이다.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특히 잠들기 전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 몸에 의식이 흐르도록 한다. 우선 눈을 감고 평평한 바닥에 등을 대고 눕는다. 처음에는 신체 부분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여 잠깐 동안 완전히 집중한다. 가능한 최대로 집중하여 신체의 각 부분에서 삶의 에너지를 느껴 본다. 각각의 신체 부분에 15초씩 집중한다. 그런 다음 머리에서 발끝까지 의식이 흐르게 하고 다시 거꾸로 한다. 그러고 나서 하나의 에너지 장으로 내부의 몸을 전체적으로 느끼고, 그 느낌을 몇 분 동안 유지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자신은 물론이고 세포 하나까지도 강력하게 현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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