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사랑의 기쁨과 가정 공동체

교구 소식지의 기고 글

by 신미영 sopia

2019년 5월 스위스 여행 알프스 산맥 사진


이 글은 교구 소식지에 쓴 내용입니다. 저는 2002년 천주교에서 남편과 세례를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본당 봉사를 열심히 하며 교우들과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교구 M.E( marriage encounter) 부부 의사소통 프로그램에서 15년째 봉사를 하며 타교구에 봉사도 가는데 코로나 시국이라서 사실 못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신앙 안에서 미사를 드리고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많은 즐거움과 성장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2019년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온 것도 걷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야고보 성인의 유해가 있는 곳을 가기 위한 신앙 여정이었습니다.




가정의 힘은 '사랑하는 능력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사랑으로 감싸주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듯이 사랑은 관계 속에서 오는 외로움과 상처를 감싸주고 치유해 줍니다.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생활은 얼마나 두렵고 슬플지 생각만 해도 암울해집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각자의 꿈을 인정하고 응원하면서 살아갔으면 합니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일 테니까요.

부모를 떠나 남자와 여자가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은 주님의 큰 계획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혼인은 성소이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나타냅니다. 또한 부부 사랑을 실천하라는 하느님 부르심에 대한 응답임을 알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협력자를 서로 찾았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결합의 결실로 얻은 새 생명은 사랑의 기쁨이 되었고 가족을 온전하게 이어주는 끈이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사실 위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개인주의가 팽팽하다 보니 별거와 이혼으로 가정공동체가 깨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어쩌면 소중한 것 즉 가치. 관계. 사람. 사랑 등을 오롯이 간직하며 사는 삶은 버겁기조차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건 과거의 우리를 이루었고, 현재의 우리를 감싸주며, 미래의 우리를 지켜봐 줄 가족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생명을 받아들인다는 것보다 소중한 게 있을까요? 저희 부부는 혼인하여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두었습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큰 보람과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에게서 태어난 생명이 자식을 통해 손주에게로 이어질 때 사랑이 더욱 충만해짐을 느낍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소중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일이야말로 최상의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저희 가정은 부부 함께 세례를 받았고 자녀들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온전한 성가정이 되었습니다.

가정은 하느님의 모상이며 그리스도께서 일치시켜 주시고 빛으로 밝혀 주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나는 주님의 무한한 사랑의 빛으로 사는 삶은 행복합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 그리고 사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워 주실 것을 주님께 청합니다. 또한 복음이 멀리 퍼져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풍성한 삶을 마련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코로나로 여파로 많은 가정들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잠깐이면 지나갈 줄 알았던 상황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니 지치고 힘든 모습을 곳곳에서 보게 됩니다. 솔로몬의 지혜 말씀 중에 "이 또한 지나 가리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지금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지나고 나면 '그래, 그때 그랬었지' 하면서 웃으며 추억하게 되지 않을까요? 부부는 가장 작은 공동체의 시작입니다. 부부가 잘 살아야 자녀도 안정적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조금씩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그리고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https://youtu.be/6a5941Km2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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