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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Jan 18. 2022

책 리뷰 - { 딸아, 행복은 여기에 있단다 }

siso / 하민영 / 248page

이 책은 세상 속으로 나아가려는 품 안의 딸에게 엄마가 전하는 뜨거운 응원이다. 하민영 작가님으로부터 저서를 몇 명에게 주는 이벤트를 통해 저자님의 싸인이 든 책을 받아 보았다. 실은 딸에게 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러기 전에 대체 작가님은 딸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먼저 책 속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하민영 저자는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이며 성년으로 자란 딸과 아들을 두었다. 저자는 대학병원에서 13년 넘게 간호사로 일했다. 서른에 결혼해서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독서논술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상담심리를 공부했고 마흔다섯에는 대학원에 진학할 만큼 배움에도 열정적인 분이다. 지금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여러 사람과 나누는 작가로 활동하면서 꿈을 향해 다가서는 중이다. 이 책은 제4장으로 구성되었으며 33편의 글이 실려 있다. 내용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린 딸에게 하민영 저자가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응원의 편지이다.



스무 살의 엄마가 꿈꾸던 세상을

네게 들려주고 싶구나.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네가 원하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도 괜찮아.

너의 멋진 꿈과

빛나는 청춘을 응원한다.!


저자는 성년의 날을 맞은 딸에게 향수, 가방, 장미를 선물했다. 꿈과 희망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저자는 딸이 자라서 화장하는 모습이 낯설었고, 더구나 술을 같이 마시자고 할 때는 당황스러웠다. 딸이 '언제 이렇게 컸나' 하는 생각에 대견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을 것이다. 성인식을 치른 딸에게는 자유도 주어지지만 책임과 인내가 요구된다는 것도 알려 주었다. 기대와 부담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인으로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변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서툴기만 딸에게 이런 것들을 자상하게 알려 주는 건 정말 유익할 듯하다. 딸이 스무 살의 설렘을 오래 간직하고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20대에는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면서 무엇이든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꿈을 갖고 싶다면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 가슴 떨릴 정도의 좋은 선택이면 목표를 정하고 기한을 적는 게 좋다. 꿈을 완성형으로 쓰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그리고 다른 책에서 나온 몇 가지 팁을 인용했다. 꿈은 명확한 목적을 갖고 한도를 정한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천 가능한 것을 적는다. 자주 들여다보며 꿈을 선언한다. 그리고 그림이나 사진으로 시각화하는 게 좋다. 또한 꿈을 키우고 싶다면 꿈 지도 만들기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의 경험도 중요하다. 좌절을 극복하면서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선수 이승엽과 에디슨 그리고 개그맨 김병만의 예를 들어주었다. 김병만은 7전 8기로 개그맨이 됐다. 그가 달인이 되었던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아서였다. 혹시 살아가면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라고 자녀에게 당부하는 자상한 엄마이기도 하다.


저자는 평소 딸에게 원하지 않으면 대학은 안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자녀를 믿었고 존중해 주었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목표만큼은 분명히 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을 진학한다고 해서 반드시 꿈과 행복을 그리고 더 나은 삶은 사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취업 후에 필요하면 진학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규 채용할 때 대졸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승진 기회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분명한 건 선택은 자유라고 했다. 대신 선택의 책임은 갖되, 결정 후에는 당당해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중요한 건 원하는 삶을 살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학의 본질은 진리와 탐구에 있으니 열심히 정진하는 바람을 가졌다. 저자는 1988년 6월 항쟁 이후에 휴강으로 수업을 받지 못했던 시기를 떠 올렸다. 그래서 저자가 2010년 사이버 대학 때 편입해서 공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즘  팬더믹 상황에서는 유튜브 등을 활용한 지식 등을 활용해 대학에서 열정을 쏟으며 학문을 더 탐구해 보기를 원했다.


책을 쓰면 좋은 점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다. 우선 책을 쓰게 되면 용기와 해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둘째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독자에서 저자로 바뀐다고 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보면서 뿌듯함을 강조했다. 셋째 책을 쓰면 체계적으로 공부가 되어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 수준이 된다. 넷째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옳다는 것을 설득해야 하니 논리적으로 타당한 표현을 찾게 된다. 다섯째 진정성을 갖고 진실하게 살게 된다. 책 쓰기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다. 여섯째 책은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입사 면접이나 회사에도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 그러면서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 써라>는 책을 인용해 '멈추지 말고 무조건 쓰라'는 말을 강조했다. 조정래 작가에게는 글쓰기의 엉덩이 힘을, 소설가 이외수 글쓰기의 비결은 사랑과 진정성이라고 했다. 책 쓰기를 통해 부캐와 강사 혹은 전문가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과학자가 꿈이었던 하민영 저자가 간호사가 되겠다는 결심한 이유는 고삼 되기 전 아버지께서 쓰려지셨기 때문이다. 불편한 아버지에게도 도움이 되고 취업도 잘된다고 생각해 간호학과에 진학했고, 본교 대학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래서 딸에게 진로만큼은 현실적인 타협에서 벗어나 가슴 뛰는 일을 하도록 권고했다. 좋은 근무환경, 높은 연봉, 근무 조건, 직업적 안정성만 우선순위로 두지 말고 관심사나 적성을 생각해야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요즘은 재능만 있다면 길은 열려 있으니 꿈을 담는 그릇을 스스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직업을 통해서 자아실현과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고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기쁨과 보람을 맛본다면 좋겠다. 돈이 목적인 직장이 아니라 꿈을 실현하는 도구가 직업이고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곳이 직장임을 늘 염두에 두라고 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되짚어 보게 했다. 새 학기 될 때마다 친구 문제로 늘 힘들어했던 딸에게 누구나 관계를 잘 맺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성인이 되어도 특별히 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관계가 더 복잡해질 뿐이며 괜한 두려움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기술이나 운동은 익힐수록 숙련되는데 사람 관계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어떤 인간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결정되기도 한다. 갈등 없는 관계 맺기란 쉽지 않음을 알려 주었다. 다른 환경과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갈등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상대방의 문제가 있음도 인지하면서 자신을 탓하지 말고 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격적인 성장 발달과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아름다운 사랑은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저자는 결혼 즈음에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좋은 배우자라고 생각했다. 그건 저자 아버지가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해서 받은 영향이었다. 결혼해서 살아보니 능력 못지않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성관을 키워가기 위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라고 권했다. 그리고 연애 소설이나 시집도 좋다고 했다. 소설로는 <어린 왕자>를 추천해 주었다. 왕자처럼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사랑을 발견했으면 하는 희망을 담았다. <대지>와 <오만과 편견> 같은 명작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라면서 꼭 읽어 보라고 권했다. 도종환 <접시꽃 당신> 시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며 쓴 시여서 애틋하게 여겼다고 했다. 인생을 살면서 사랑하는 동반자를 만나는 것은 큰 축복이며 딸에게도 충만한 사랑을 기원해 주었다.


평소에 꾸준히 일기를 쓰라고 했다. 요즘은 휴대폰 메모장이나 블로그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 북에 한 줄 남기는 것을 시작해도 좋다. 습관을 갖기 위해 매일 쓰는 게 좋다. 처음 시작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 일기여야 하며 어디에 어떤 식이든 매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 쓸 때 주의할 점은 누군가 내 일기를 보게 되어도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한다. 일기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어디에 쓰든 상관없지만 보안이 철저해야 한다. 일기를 쓰면 사건이나 경험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마음도 정리하게 된다. 관찰력과 깊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정신적 폭풍 성장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니 일기 쓰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다음은 하민영 저자의 <딸아, 행복은 여기에 있단다> 책 속에 실린 내용의 일부이다.

대학 다닐 때는 일기를 많이 썼어. 오히려 청소년 때보다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 대학 때 쓴 일기는 나의 감정, 기분을 많이 담았거든. 짝사랑의 가슴앓이도 일기장에 솔직하게 적었고, 가까운 친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가족과의 갈등도 일기장에 담을 수 있었어.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쓰기도 하고 내 마음의 굳건한 의지를 담기도 했지. 일기장은 유일하게 솔직할 수 있는 상담자였고, 감정을 처리할 수 있는 곳이었단다. 174 page


하민영 작가는 자녀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부자가 되는 습관에 대해서 언급했다. 부자 들은 대개 몸에 밴 부지런함과 검소함, 끈기와 인내, 뚜렷한 목적의식과 실행력,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부자 체질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그중에 용돈 기입장을 쓰면 적은 돈도 아끼는 습관을 갖게 된다. 정해진 용돈에서 계획성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훈련이 된다. 저축 내역만으로도 소비패턴과 돈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기 때문이다. 꾸준히 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월 들어오는 수입과 지출할 돈을 예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월수입 중의 50%는 무조건 저축하고 추가 수입이나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모은 돈을 전액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재투자를 해야 돈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습관이 중요하므로 용돈 기입장을 쓰고 신용카드는 버리라고 했다.


아는 것이 힘이고 실행이 답이다. 주식투자와 내 집 마련이 선택이 가능한 재테크라면 종잣돈을 위한 저축과 펀드 가입, 보험가입 등은 반드시 해야 할 재테크이다. 주식투자든 저축 통장이든 매달 꾸준히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목표를 명확해야 중도해약을 하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된다. 자산을 포트 폴리오 하는 목적으로 주식과 펀드에 분산투자도 권했다. 적절하게 분산투자를 해 놓으면 자산도 지키고 불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주의해야 한다. 아파보면 보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보험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상품임을 강조했다. 보험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고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에 대한 대비, 노후 준비등으로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http://kyobo.link/TuaE


 <딸아, 행복은 여기에 있단다> 책은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부모가 읽어도 좋은 내용이 많아서 메모했다가 들려주거나 책으로 선물하면 더 좋을 것이다. 사실 보통 때 자녀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괜한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책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아내면 평소 잔소리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걸 보니 저자의 인생 경험과 더불어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척 많았던 것 같다. 이밖에도 술과 스마트 폰을 내려놓아라, 친구는 언제나 의미 있는 존재다, 형제를 존중하고 배려하라, 알면서도 지켜지지 않는 것들, 부모의 돈을 탐내지 마라, 편안하고 안락한 내 집을 가져라, 등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가끔은 다시 인생을 산다면 더 잘 살 텐데 하는 후회가 든다. 그럴 때 자식들은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고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많은 부모를 대신하여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을 이야기를 콕 집어 책으로 써 주신 하민영 저자님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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