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이 머물던 자리
또 다른 새털구름이 머물다 간다
흔들리던 나뭇가지
새 떠난 자리에 또 다른 새가 날아들고
머물지 못하는 바람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곳
지금 여기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내려다본다
불만과 어둠으로 잠시 흔들리던 자리
모난 마음들이 부딪치던 자리
내일을 희망으로 꿈꾸던 자리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바꾸어 섰던 자리
신호등이 깜박인다
머물지 못하는 시간이
자리를 내주고 또다시 흐르는 곳
시간이 머물던 자리
사람과 풍경 사이에는 추억이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