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
아들의 말속에 가시가 돋아있다.
"나 엄마랑 말하기 싫어질것 같어. 왜 스터디카페를 못가게 하는데? 여기서 걸어서 5분거리잖어.
애들 다 새벽 1~ 2시까지 스카에서 공부하는데 나는 왜 못나가게 하는데!!!"
눈물을 그렁거리며 아들은 밤 10시에 스터디카페에 간다고 떼를 쓰지만 결국 나는 아이를 집에 앉혔다.
아들의 까칠거린 말이 꽤 아프다.
녀석도 시험준비 하느라 힘들겠지.
그래도 밤 10시에 공부하겠다고 밖에 나가는것보다는,
너의 안전과 앞으로도 네 몸에 익혀야 할 작은 습관을 위해 밤 늦은시간에는 집에서 공부를 하는것이 좋겠다
마침 LA갈비가 생겨서 핏물까지는 빼두더니...
그 다음 아들은 내 몰라라...
그래 알았다.
LA갈비를 재는 건 엄마가 할께.
넌 그저 맛나게 먹어만 주라.
엄마가 너 미워서 화내고 혼내는거 아니니 엄마에게 너무 까칠하게 하지 말어.
니가 속상해하고 울면 엄마도 아파.
고기넣어서 김밥 말았으니 학교가서 아침으로 먹어.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내일은 따뜻한 고기로 구워서 줄테니 아침밥은 집에서 먹고 학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