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5
오전 미술수업이 끝나고 난 12시에는 점심먹는 시간으로 따악 좋다.
최근 내가 언제 이렇게 야채를 소처럼 먹어보았나 싶었을만큼 동네 샤브샤브집에서 싱싱한 채소들로 식사를 하다가 문득 그동안 오른 물가가 잠시 떠오르며 초록색의 푸릇한 야채와는 이질적인 어제 내린 첫눈이 머릿속에서 충돌했다.
런치 13000원의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앞선다는것은 사장님의 안위가 다소 걱정되리만큼 식사의 품질은 좋았다는 것이 내 진심이었다.
메인은 샤브샤브, 월남쌈은 곁들임 식사, 라면과 죽은 식후 디저트라고 하기에도 적절한 만큼 조화로운 식사였다.
동석했던 옆동네 사람들까지 기분좋게 식사하신 것만으로 뿌듯함이 올라온다.
어제밤 마치 하늘에서 흰 꽃송이가 내리듯 올해의 첫눈이 소복히 내렸다.
요란스럽고 천둥과 번개까지 터트리던 첫눈덕에 유독 국물요리가 생각났었는데 오늘 이 음식이 먹고싶어 그랬던가 적절한 장소와 식사가 되었던듯 하다.
두 가지맛의 국물에 같은 야채의 다른맛을 느껴보니 이것도 색다르고 재미나다.
뜨거운 물에 데쳐진 익힌 야채는 아삭거림과 부드러움이 같이 느껴진다.
얇게 저며진 소고기는 야채육수 덕분인지 맛이 달큰하다.
당분간은 이곳에 자주 올것 같은 생각은 다음주에도 틀리지 않을것이 분명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