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o’clock 예약하셨던 메뉴로 준비해드릴게요.

25.12.16

by 글날 스케치MOON

점심 11시 30분부터 2시30분까지 다녀간 손님수는 29명.

테이블 회전은 대략 2.5회전, 나의 발걸음수 5000천보가 스시집의 10미터 동선에서 모두 채워졌다.

점심 매출로만 100만원이 넘었으니 10여평의 가게에서 3시간동안 만들어낸 금액으로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추가메뉴 니기리스시와 콜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1인 1메뉴였으니 총 29명의 손님들이 오셔서 담소와 미식을 나누었고, 나는 종종 걸음으로 더하여 음식과 미소를 나누었다. .

최대 15명까지만 수용할수 있는 스시집에 어제와 오늘 연일 북적이는 것으로 보아 드디어 연말의 모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하며,

고객들이 나에게서 직접 반상을 받아주는 그들의 손길을 통해 반가운 식사를 향하는 마음도 느껴진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직장인들보다는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 또는 가족들의 모임이 많았고,

2인보다는 3인 또는 4인이 비중이 높아 간만에 따뜻한 분위기가 홀을 가득히 채웠다.

스시 사장도 홀까지 가지고 사시미를 가지고 나오는 발걸음이 바뻐지고,

나 역시 오더확인과 메뉴를 내는 손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럴때일수록 정신을 단디차려야 이 무거운 스시그릇을 안 떨어뜨린다.

손끝에 힘이 들어가고 두손으로 움켜쥐는 그릇과 손 사이에 땀이 송글 맺혔다.


예약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고객들의 이름과 사전에 주문해둔 메뉴를 기억해주며 이곳에 찾은 그들의 관심과 애정에 보답해본다.

"예약하셨어요?

성함이 ooo님 맞으시요?

미리 주문주신 오마카세로 준비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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