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2
스시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1년반 일한기간중에 오늘 최고 매출을 찍었다.
12시 정각에는 눈썹이 휘날리면서 고객을 응대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예약손님들이 워킹손님에 치여 대기하는 사태가 일어나 고객들에게 사과와 양해를 구하며 애를 먹었다.
물 들어올때 노저으라고 했다지.
사장은 워킹으로 들어온 손님조차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으니, 나와 주방 조리사님은 더 바빠져야만 했다.
최대 15인 정원인 작은 매장에 점심에만 총 33명이 입장한 것이면 세명의 사람이 이 인원을 모두 커버해야 했기에 숨쉴틈도 없다고 함이 맞다.
홀은 2.5회전, 식사를 마치고 주방에 들어간 접시들이 세척해서 낼 시간이 부족하였으므로 브레이크타임이 되서야 겨우 모든 접시들을 제자리로 돌릴수가 있었다.
손님들에게 정갈한 음식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음식만큼 중요한 접시가 생명이다.
고객들이 즐겁게 식사를 즐기기 위해서 깨끗한 접시에 음식들이 잘 담기도록,
그리고 혹시라도 급하게 움직이다가 접시들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손끝으로 온 힘을 모은다.
쉴새없이 쌓여가는 접시더미들.
오늘 우리 스시집을 찾은 많은 손님들은 즐거운 식사가 되셨기를...
이번달 말일까지만 운영하는 스시집.
나는 오늘도 사장의 마음을 내 마음에 옮겨담아 고객들에게 한접시 한접시 소중하게 자리에 내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