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작업의 아카이브_곁을 내어주는 마음
철산4동을 끝까지 올라가면 숨어있는 집처럼 넝쿨도서관이 있다. 허리까지 올라 온, 자유롭게 자라난 풀들 사이로 가면 조용하고 다정한 사람처럼 넝쿨이 있다. 발품 팔며 올라 온 누구라도 반겨주는 곳, 넝쿨에서 철산동 사람들을 만났다. 저 아래 도시에서는 흔하지 않은, 곁을 내어주는 마음을 서툴게 배워간다.
읽고 그리고 몽상하기를 좋아합니다. 오래 전 몇권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고 요즘은 종종 드로잉 모임을 열어 세상과 접속하며 느릿느릿 지구에 머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