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에서 잠들었는데 화상?
‘저온화상’ 예방과 관리법
전기장판에서 잠들었는데 화상?
‘저온화상’ 예방과 관리법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며 전기장판‧온풍기‧핫팩‧손날로 등 온열기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열기는 두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40도 안팎의 적당한 온도로 추위를 잊게 해주지만 쥐도 새도 모르게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바로 ‘저온화상’입니다. 겨울철 온열기 때문에 증가하는 저온화상 입었을 때 대처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온화상
일반적으로 화상은 약 100도의 뜨거운 열에 노출될 때 발생합니다. 그러나 따뜻하다고 느끼는 약 40도의 열에도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저온화상’입니다.
저온화상은 서서히 피부 속 단백질이 변하고 피부조직이 손상돼 수포(물집)나 염증이 생기는 피부질환입니다. 피부 조직이 괴사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온열기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뇌졸중 때문에 말초(손‧발 등 신체 끝부분) 감각이 둔화된 사람은 저온화상을 입어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술을 마셨거나 수면제 복용 후 전기장판 위에서 잠들어도 저온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저온화상은 보통 2도 정도로 나타나며, 심하면 3도 화상도 입을 수 있습니다.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들
-전기 장판
-전기 방석
-찜질팩
-핫팩
-휴대용 손난로
-온풍기
-뜨거워진 휴대폰 화면
※저온화상 특징
-고온 화상처럼 즉각적으로 통증과 물집이 나타나지 않는다.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가 점차 넓게 갈색 그물모양으로 변한다.
-화상 부위가 붉게 달아올라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있다.
-피부가 트는 것처럼 희끗거리고 갈라진다.
-증상이 심하면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
※ 심각성에 따른 화상의 구분
피부는 제일 바깥층부터 안쪽으로 표피층·진피층·피하지방층으로 구분합니다.
- 1도 화상 : 햇빛 등 직사광선에 그을려 피부의 가장 바깥인 표피층만 덴 경우로 약 1주일 내에 자연적으로 치료
- 2도 화상 : 뜨거운 물‧증기‧기름이나 화염 등에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이 손상돼 물집이 잡힌 상태. 상처의 깊이에 따라서 치료 기간이 2주~5주 걸림
- 3도 화상 : 전기, 뜨거운 기름, 화학물, 화염 등으로 피부의 모든 층이 파괴된 상태. 피부색이 창백해지거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 신경까지 손상돼 통증‧물집‧진물‧출혈이 없음
- 4도 화상 : 피부와 함께 근육‧뼈 조직까지 다 파괴된 상태
▶저온화상,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
저온화상은 일반 화상과 달리 통증이나 피부 조직의 변화가 아주 서서히 나타납니다. 때문에 피부 변화를 즉각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해 초기 화상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온화상이 생기는 피부 진피나 지방세포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저온 화상 입었을 때 조치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에 10분 정도 대서 열기를 없앤다.
-얼음찜질은 화상 부위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막아 오히려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피한다.
-물집이 생겼을 땐 터트리지 않는다.
-물집이 터졌을 땐 물집 표피를 떼어내지 말고 유지한다.
-저온 화상 부위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물집이 잡히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코올‧소주‧알로에‧감자 등 민간요법은 감염과 추가 손상을 줄 수 있어서 피한다.
※저온 화상 예방법
-온열 제품은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사용한다.
-온열기 온도는 체온 이하로 유지한다.
-피부 특정 부위가 온열기에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한다.
-온풍기‧난로 같은 온열기는 1m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온열기는 꺼지는 시간을 미리 설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접착용 핫팩은 반드시 피부가 아닌 옷 위에 부착해서 이용한다.
-전기장판‧온수매트 위에서 잠들 수 있기 때문에 온도를 체온 이하로 맞추고 얇은 이불을 깔아둔다.
-말초 신경이 둔감한 당뇨병 환자, 술을 마셨거나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은 전기장판 같은 온열기 위에서 잠들지 않게 주의한다.
-온열기 사용 시 피부 가려움이나 따끔거림이 느껴지면 저온화상을 의심하고 사용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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