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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소리 Oct 29. 2023

나를 설레게 한건 남자가 아니었다.

나를 일으키는 내 안의 무기는 오기.. 각성하다... page 4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능력이

빛나는 시간이 왔다.



비행기로 움직임이 많았던 바쁜 시간들_The 소리


마치 그것은 순풍에

배가 나아가듯이

거칠 것이 없었다.


그저 필요한

여성제품을 사려던

소비자였던 나는

그 제품에 반하고

그러한 제품을 만드는

그 회사에 반해서

이 질 좋은 제품을

전하고 판매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일명 뷰티어가 되었다.


집으로 제품을 내려

3단 진열장에 쌓아두고

처음으로 가까운 지인들을 찾아

이러한 일을 하게 되었으니

이 제품이나 이 회사에 대한

이야길 듣고 궁금증이 생기거든

 나에게 연락하라는 홍보를 시작했다.


그러기 전에 나는

제품교육과 회사의 비전과

나만의 사업비전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어느 하나도 어긋남 없이

탄탄히 준비해서

소위 이야기하는

필드(현장)에 나갔다.


무엇보다 확신이 있었다.

제품이 받쳐주고

회사가 받쳐주고

나 자신의 비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어떤 부정도 극복할

자신감이 충만했다.


친분이 좋았던

오랜 지기인 K언니는

나의 설명을 듣고는

두 말도 없이 바로

제품을 구입하였다.


"소리 네가 시작한 일이라면

믿을만하고 제품 또한

믿고 쓸 수 있어.

써보고 임상 공유할게^^

잘해봐~~"


써본 후의 신체 변화나

장, 단점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며

언니의 응원에 나 또한

보다 더 소비자 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제품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유지하리라 마음먹었다.


K언니는 나의 소중한

첫 번째 고객이었다.

그리고 끝까지 든든한

조력자로 남으셨다.


이 화장품 사업을 하기 전부터 

여자분들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해오다 보니

주변에 여러 분야의

언니들과 동생들하고

좋은 관계유지하고 있었다.


제품이 좋고 특별했기에

설명만 잘 이루어진다면

어려울 것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좋은 관계의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


팔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고

이런 좋은 제품이 있다는

가치를 알려주고 싶었기에

평상시와 같은 마음으로

제품을 쇼팽백에 담아

친한 동생의 옷가게를 방문했다.


옷가게를 했던 이력이

넘치는 나는

더 이상 옷가게를

하지 않게 되면서

나의 옷을 사 입는

단골 동생네를 자주 찾곤 했다.


부지런한 그녀는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판매하고 있었고

그러는 판매방식이

얼마나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지를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나는

그런 그 동생이

늘 대견하고 기특했다.

덕분에 그녀의 가게에

오는 손님들은

좋은 옷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라

나 또한 자주 이용하며

주변 소개도 하는

단골손님이기도 했다.


그녀 또한 30대 중반에

두 아이가 있었고

남편이 있음에도

두 아이의 양육을 도맡아 하는

생활력 강한 엄마였다.

그래서 더욱 그녀가 좋았다.

예전에 나의 모습과 닮아 있어서...


평상시 참 막역하게 지내는

사이였기에

그녀에게 내가 시작한 일이며

제품을 전하고 샘플체험등을 통해

피드백을 요청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그 동생의 가게를 다시 찾았다.

일이라고 시작한 그 이후

나는 항상 더 깔끔하게

의상을 챙겨 입었고

피부나 화장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다녔다.


그날도 방긋이 웃으며

가게로 들어서는데

어딘가 모르게 어두

 그녀의 얼굴이 한눈에 들어왔다.


차도 한잔 마시고

두어 명 아는 얼굴의

손님들도 있고 해서

일상의 대화를 조금 나누는데

얼마 전 건넨 제품

피드백을 해 주던 동생이

전에는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태도와 표정으로

나에게 툭툭 거렸다.


그리고는 제품에 이건 괜찮은데

저건 머가 어때서 별로고

샘플을 써보라고 준 손님언니가

불편한 피드백을 해왔다며

짜증 섞인 말투로

그 제품 별로인 거 같다는 말을 해왔다.


그 순간

마음에 지나가는

찰나의 섭섭함을 뒤로하고

그럴 수 있다는 설명을

차분히 이어가며

제품의 차이점에 대한 안내로

이야길 마무리했다.


평상시 내가

손님으로 왔을 때와 다른

차가운 그녀의 태도를 보며

내심 불편해지는 나의 심기를

들키고 싶지 않아

나는 이르게 가방을 챙겨 들었다.


함께 있던 두 명의

얼굴 아는 손님들께 인사를 하고 


"S야.. 언니 다시 올게^^

피드백 고마워~"


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서

그녀들을 뒤로하고 나오는데

그 동생이 나를 불러 세웠다.


"아 언니!! 그렇게 가면 어째요?

  나는 그런 뜻이 아니라...

  아... 언니.. 쫌..!!"



내가 뭘 어쨌는데.....?

단 한 번도 저런 건방진

말투로 날 대한적 없던 녀석이

나이차도 많은데...

나를 동생 부르듯 불러 세워?....


기분이 나빠왔다.

그러나 나는 뒤돌아 서서

그녀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S야~~ 언니 다시 올게^^

 둘이 있을 때 얘기해~"


그리고는 뒤 돌아 걸어 나오는데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낯 뜨거운 서러움이

목에 차기 시작했다.







당시 차가 없던 나는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하며

들고 나온 제품가방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일렁거렸다.


잠시 후 집 부근

택시를 세우고

천천히 집을 향해 걸었다.


어스름 저녁 햇살이

반짝이던 집 앞 가로수 길...

15미터 정도의 건물과 건물사이에

가로수를 심어놓았던 그 길을

나는 좋아했다.



가로수길에 피어있던 장미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옮기던 발걸음은

가로수길 중간에 이르자

그대로 멈추었고

이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낯선 서러움이

가슴 안에서 올라왔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당당하던 나의 자신감은

온 데 간 데 없이 부서졌다.

가장 가깝게 지내던

나의 측근의 부정의

발언과 태도 앞에

알 수 없는 서러움이

복받쳐 왔고

혼자 해쳐 가야 한다는

자각이 들면서

외로움이 밀려왔다.


'내가 손님으로 갈 때는

 세상 다정했던 네가...

 제품가방을 들고 가니

 이리 대한단 말이냐...'


'세상이 그런 줄 알았지만

 네가 그럴 줄은 몰랐어...'


나는 바보처럼 그녀를 탓하며

부족한 나의 상태에 대한

첫 마주하기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오소록 한 이쁜 가로수 길에는

아기자기한 꽃도 피기 시작했는데

나는 바보처럼 예쁜 그 길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비둘기색 체크치마에

거즈면 핑크색 블라우스를

예쁘게 차려입고

다 크다 못해

나이 마흔 먹은 여자가

길 한 폭 판에

쪼그려 앉아 울고 있다니...


'무슨... 아이도 아니고.. 참나'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일어나

다시 집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가슴에 뭉클오기가 라왔다.

오늘 차갑게 굴던 그 동생에게

더욱 잘 전달해서

이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이게 비전이야..

아무도 모르는 걸

나는 알아 본거..

그러니 묵묵히 가자..

그리고 꿋꿋이 걷자..

그녀들과 함께 웃으며

이 제품을..

이 사업을 이야기하는 그날을

반드시 만들 거야.. 할 수 있어..

소리 너는 할 수 있어..'


조금 전 쪼그려 울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

웃음이 났다.

생각이 정리되고

상황을 직시하니

미소가 입가에 번지며

마음이 편안해졌다.



사실.. 별 일도 아닌데

현실점검을 하게 된

좋은 계기였다.







나는 그 일을 계기로

각성했다.


비로소 내가 하는 일을

일로써 어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고객들의 수많은 부정을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 나의 일임을

자각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보다 더 폭넓 지식과

여유로운 마인드를 

가져야 함을 인식하고

매일 나만의 사업루틴과

출, 퇴근의 일정루틴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혼자가 전부였지만

매일 5시에 기상을 시작으로

아침 8시 출근

저녁 7시 퇴근이라는

원칙을 만들었다.



매일이 새로웠다.

아침이 기다려졌다.

나에 의해 진행되는 일들로

하루가 채워지고

어디에도 메이지 않은

그 일은

만나는 모두가

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적

비전이 있었기에

사람 만나는 일이

너무나도 재미가 있었다.


명함을 만들고 차근차근

계획한 일정들을

빼놓지 않고 소화해 가며

매일 제품이 빼곡히 든

쇼핑가방 3개씩을 꾸려

그 가방을 고객에게 

모두 판매한 후에

퇴근을 하겠다는 각오로

부지런히 일했다.


지난 시간 동안 읽어왔던

책들을 통해 다져진

나의 의식과 언어는

이 사업에서

사람들을 대하며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오래도록 준비해 온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준비가 필요 없이
결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기회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상태만이
한 통의 전화로
예고 없이 찾아드는
그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꿈처럼 펼쳐지는

성공을 향한 질풍가도~!!

이제 시작이었다.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나의 인생에서

이 노래 대목과 같은

시간들이었다.


나는 나아갔다.

어떤 부정도

나를 이길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모든 걸 걸었 때문이다.

드디어 만난 인생 일에

모든 걸 걸고 한판 뜨기

시작했기에 어떤 누구도

날 이길 수 없었다.

그도 모든 걸 걸었다면 모를까....

그 일 안에서는 나는

누구에게도 질 생각이 없었기에

어떤 부정도 넘어설 만큼

나의 비전은 풍요로웠고

그때의 마인드는...

정주영 회장 앞에서도

나의 제품과 가치를

전할 수 있다는

뜨거운 열정이

장착되어 있었다.


그렇게 행복했다.

살아있는걸 매 순간 느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꿈에 그리던 나의 일이었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일 말이다.

얼어 있던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건

남자가 아니라.. 나의 일..

그렇게 시작된

나의 화장품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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