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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소리 Nov 13. 2023

나를 바로 세우는 과정

친구라는 사람이 응원은 못해줄 망정... page5

새롭게 변화하는 나를  만났다.


새로운 일에 대한 확신이 들자

나는 먼 거리 본사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회사와 제품에 대한

기본기를 갖추었.


동시에 나의 지역에서

소규모 세미나를

만들기 위해 하루에

최소 10명 정도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이미 아는 지인들은

하루 1명 정도로

최소화했고

하루 정해둔 양만큼의 제품이 든

쇼핑백 3개를 챙겨 들고

평소 다니던 골프매장을 타깃으로

 2회를 정해두고 돌았다.


골프매장을 주 타깃층으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옷가게를 접은 후

새로운 일을 찾으며

여유 있던 3개월 동안

옷가게 모임으로 친한

H언니의 제안에

골프를 배웠다.


골프를 배우고자 마음먹었을 때

나는 시설 좋은

깨끗한 연습장이 아닌

잘 가르치는 프로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서 조금은 낡고

노후한 시설의 연습장을 찾았다.


3개월 동안 하루 2시간씩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배우며 연습을 했다.

모든 것에 기본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기초를 갖추는 시간에는

집중하는 편이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채도 없이

골프연습장의 연습채로 배웠다.

한 달여 정도 후에

친한 친구가 캐디로 근무하여

그 친구를 통해 조언을 구하며

금을 투자해 채를 샀다.

너무나 아끼는 첫 번째

골프백을 그렇게 꾸렸다.



처음꾸린 골프백


항상 목표를 정하고

투자할 시간 또한 정해서

그 시간 안에 해 내는 것을

생활화했던지라

골프 또한 3개월 배우고

필드에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배웠다.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다.


어릴 때 (그때 당시 국민학교) 때

정구라는 운동을

3년 정도 했었던 게

나이 마흔에 배우는

골프 때도 도움이 되었다.


나는 몰랐는데

가르치던 프로가

전에 어떤 운동을 했었냐고 물어

먹고사는 일에만 몰두된 채 사느라

운동이라고 해본 적이 없었는데

왜 그러지... 했다.


그 옛날 경험이 무슨 도움이라고

싶어 흘러가는 말로


"운동이라면 아주 어릴 때

 정구 3년 정선수생활 하긴 했는데..."


그러자 프로는


"오.. 그렇지요? 임팩트가 달라요^^  

 마치 골프를 아는 거처럼 치신다니까요~

 몸 이해력도 좋으시고요"


그렇게 배운 골프는

나의 인생 운동이 될 만큼

행복을 안겨 주었다.


필드에 오르며 배운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사람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기도 했다.


또한 내가 잘하는 거 중에

골프가 속할 만큼

사실 나는 빠르게

골프를 잘 치기도 했다.

최고타수 69타의 기록을

2년여 만에 만들었다.


그렇게 치기까지 열심히 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 방법은

바로 집중력이었다.


기본기를 배울 때만큼은 

흐트러짐 없이

매우 집중하고

실력은 그 위에

필드에서 경험을 통해

쌓아가면 되는 것이다.


나는 모든 일을 대할 때

기본기 장착 기간을

제일 중하게 생각한다.


연습장에서 3개월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2시간씩 나가서 연습해서

얻은 기본기는

필드에서 남다른

실력으로 나타났고

그 열심의 집중도가

핵심을 향해 나아가니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주변에 오랜 구력으로

나를 가르치려던

언니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타수차로

내가 앞서기 시작하자

감탄과 환호로 잦은

러브콜을 해왔다.


이때 필요한 골프용품을

구입하면서 인근 매장에

방문하며 안면을 쌓던

매장사장 언니들을

주요 타깃층으로 삼아

처음 고객개척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이 있는

그녀들을 고객으로 삼는

처음의 과정이 다소 어려웠지만

최고의 충성고객들이 되어

소개에 소개가 이어지며

이후 사업발전에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한창 골프도 잘 치며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즈음 내가 화장품 사업 

일을 만나면서

비전을 향해 나아가자

나의 주변 사람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사람과

끌어 앉혀 같이 놀자 

발전을 저해하는 사람으로

지인들 나눠지기도 했다.


아무 일 없이 비슷한 상황에서

함께 어울리며 지낼 때는 몰랐는데

내가 뭔가 대단한 걸

하려는 듯 보이니

그 길을 막아서며


'하지 마라'

'그 일은 잘 되지 못할 거 같'

'지금도 나쁘지 않잖아?'

'힘들걸~~..'


늘 모임에서 나를 동생으로

이뻐라 하고 서로 의지하며

지냈던 H언니가

가장 먼저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나를 말렸다.


처음 한 번은

나를 걱정해서라고 생각했다.

나는 꿋꿋이 나의 길을 갔고

그러는 사이 그녀는

주변 지인들에게

나에 대한 걱정을 가장한

험담을 했고

그것은 오래지 않아

나의 귀에 들어왔다.


참 많은 주변 언니,

동생들이 내가 하는 일에

든든한 조력자 되어 주기를

자청했는데

그중 가깝게 지냈던

H언니의 반응은

너무나 생각 외의 형태였다.



처음 혼자 시작한 나는

3개월여 만에

한 단계 승급을 이뤄내며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내가 주체한 세미나에

처음.. 3명

그리고 8명..

그다음은 15명.. 20명.. 30명..

나날이 성장했다.


 초기에 모두가

응원차 한 번씩 다녀가고

제품 하나 정도를 인사차라도

팔아주었을 때도 그녀는

끝까지 미동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한 차례

나의 세미나에 방문했을 때

그녀는 돌아가면서

배웅하는 나에게 말했다.


"힘들겠다...

에구.. 소개는 해줄게.

근데 나는.. 쓰는 게 있어서~

미안해^^"


나는 지인들에게 먼저

제품홍보를 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가 가지고 있는

보건교육을 했던 것이기에

충분히 필요성을 인식한

자발제품 구매를 원했다.


인사차 팔아주는 분들께는

더 잘 쓰실 수 있게

설명과 안내를 이어갔고

애프터 사용 후기를 경청하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체크하

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다.


참 처음엔 모든 게 쉽지 않았다.

어떤 일이 쉬울 수 있겠는가..?

수많은 좋은 제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

나의 제품을 인식시키는 과정은

정말이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것도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을 쏟아내는

화장품업계는

그야말로 더하다.

그러나 차별화된 제품력과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특별한 기능성 제품군이라

제대로 된 안내와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널리

보급화 시키며

세상 한편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전이 있었다.


사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고객들 어떤 부정도

불편하지 않았고

그걸 넘어설 충분한

여유와 배짱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

이렇게 주변 잘 아는

지인들의 부정적 발언과

도움이 되지 않는 참견들이

무수히 많았다.


나는 수많은 부정들을  넘어서

긍정 속으로 가야만 했다.


얼마 후 H언니와의 사이에

드디어 일이 생겼다.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나의 인간사에서

절교라는 것을 선언했다.


그건 내가 머물러 있던

나의 현실에 대한

점검이기도 했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고독의 시작이기도 했다.


사실 살면서
내가 누린 인생의 전성기라면
39세~44살까지의
5년여의 시간이라
말할 수 있다.

어릴 때 찬란하게 젊고
이뻤던 시간도 있었지만
어떠한 일에서
꿈꾸고 원하던 모습으로
성공이란 걸 이루며
광이 나던 시간은
딱 그때이다.

그 시간이 가장 빛나기까지
나는 나로서
지나는 모든 순간들에
최선을 다해
충실했고
내가 가진 꽃망울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했고
열심히 살았다.

나는 동백꽃이었다.
긴 봉우리로 있다가
너무나 이쁘게 피어
이제 좀 볼만하면
똑.. 떨어져 버리는..

그러나 떨어진 채로
한참 이쁜... 동백꽃 말이다.

나는 지금
떨어진 채로도
꽤나 괜찮다.

누구에게나
꽃피는 시기가 있고
누구에게나
전성기는 있겠지만
아이들 키우며
나의 커리어를 완전히
발휘해 보지 못했던
한 싱글맘이
스스로 만들었던
그 성취의 시간은
어떤 설렘보다도
벅차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는 정말
나의 온 마음을 다해
최선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고
그 열심의 마음에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을 만큼
나의 모든 걸 꺼내 보았다.

열정과
노력과
인내와
기도로...

아름답고
반짝이는
전성기를 맞아 봤었다.

살면서 또 다른 전성기가
온다면...
아마 그때처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볼 것이다.

열심히 하는 그것 자체가
정말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고
그럴 때 살아 있다고
느끼는 나는..
삶의 매 순간을
참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사는 게 좋아서...
단지... 그것이 전부이고
그로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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