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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소리 Oct 23. 2023

가슴 뛰는 일을 찾아서

운명적인 인생일을 만나는 과정... page 3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었다.


옷가게를 하면서 내가 느낀

첫 부정적 생각은

최대한 빠르게

그만두어야 할 일다.


이미 이전부터 옷이란 옷은

종류별로 다 팔아왔었다.

노점과 행사장 등에서

옷을 파는 일로 밥을 먹고살았지만


가게를 연 후에는

틀에 박힌 자리에서

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자영업이란 형태가

주는 스트레스와

최고의 진상 손님이 많은

옷가게의 특징,

그리고 한계가 분명한

손님의 규모 등을 경험하며

빠르게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체력적 소모 또한 너무 버거웠다.

나에게 맞지 않는 일이었다.

아니...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햇수로 3년이 넘는 시간을

옷가게를 운영하며 지냈고

소자본 창업이었기에

더욱 발품을 많이 팔며

빡빡하게 먹고사는 걸

해결하는 정도로 나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손님들과의 뭉클한

여러 에피소드가 생기고

매상도 일정 수준으로

안정화되어 갔지만

동네 예쁘장한

옷가게 여주인으로 살기엔

나의 포부와 이상이

나를 안주시키지 않았다.


가슴이 뛰는 일!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나의 일!

운명처럼 만나지는

그런 일을 끊임없이 갈구했고

마치 그런 일이

날 위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설렘이

가슴을 뜨겁게 했다.




나는 나를 규정짓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지 않았다.
언제나 가치와 비전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준비라면 준비를
열심히 해나갔다.

책을 보고
공부하고
일기를 쓰고
메모하고...

기사를 스크랩하고
이면지를 활용해
나만의 책을 만들어 읽었다.

그럴때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니?..
현실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때 내가 했던말은
"준비...준비 하는거야.
혹시 기회가 올찌도 모르고
기회가 온후에 준비하면
놓칠까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잖아.
준비된 상태래야
기회에 바로 쓰일테니까^^"

그때
그는..웃었다.
아마도
나의 현실을 보고
'그런 기회가 너한테 오겠니..?'
했을수도...있다.

사실 무지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고
나는 비루했던
현실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단 한번도 부끄럽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오히려
그런소리를 들으면
모두가 나와같지 않다는
그것이 더욱 좋았다.

누구나 기회는 오지만
아무나 그 기회를 알아보거나
잡을수는 없는거란걸
말해주는 것이기에.



가게 운영을 하면서 틈틈이

성공학, 인문학, 심리학

책을 읽었고

그것으로

막연한 설렘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을 해소하며

혼자만의 길 찾기를

계속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떤 날에

손님으로 온 언니 한 분이

가게를 둘러보며

옷도 입어 보고

신발도 신어보며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나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소리 씨~

 소리 씨는 꿈이 뭐예요?"


처음이었다.

태어나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 사람,

물어봐 준 사람은

그녀가 처음이었다.


나는 수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제 꿈은 억만장자예요^^

웃기죠?"


참 희한한 대화였다.

그러나 그녀는

동그랗게 눈을 떠

박수를 치더니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처음이네요^^

제 질문에 이렇게 거침없이

대답한 사람~

소리 씨 정말 특별한 사람이군요^^"


이런 대화를 하는

우리 둘을 보며

옆에 일행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조금 더 긴 이야기가 오고 간 후

그녀는 몇 가지를 구매해

명암 한 장을 건네고는

가게를 나섰다.


그녀가 하는 일은

외국계 화장품 회사에서

네트워크 사업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일이었다.


예민한 피부 탓에

늘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찾고 있었던 나는

가게를 마치고

그곳에 들러 소그룹 세미나 등에

참석하며 화장품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을 공부해 갔다.


이후 1년을 매일같이

그곳에 들러 공부도 하고

그 사업으로 먼저 성공한

리더들의 강의도 들으면서

새로운 화장품 관련 사업에

관심과 애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때 가장 좋았던 것은

성공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그들과의 대화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았다.


부업으로 조금씩 배운 내용으로

제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좋은 제품에도

애정이 생겨났기에

더욱 열심히 공부했지만

사실 사업적 발전은

더디기만 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일이 아닌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주는 일이었기에

현실감 있는 사업적 성공은

남의 이야기였다.


내가 살던 곳은

연고도 없는 타향이었고

지역적 특성이 강한 그곳에서

연결고리가 없었으니

그것으로 나의 다음

직업을 삼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충성 소비자로 남으며 일을 접었다.


그즈음 운영하던 옷가게의

가겟세를 올려주라는 

건물주의 통보가 있었다.

무리한 금액 요구에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하고

가게를 접는 선택을 했다.

빠르게 정리하면서

권리금도 받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미래는 불투명했지만

우선은 홀가분 해졌다.


일단 가게를 빼고 얼마간의

시간을 벌 수 있었는데

바로 그때에 

우연하게 접한 어떤 상황에서

나는 운명 같은 일을 만나게 된다.


39살 나의 생일에

가장 친한 언니들 세 분과

조촐하게 축하자리를 가질 때였다.   

언니 한분이 요즘 쓰고 있는

여성제품이 너무 좋다며

한번 써보라는 권유에

평소 필요한 제품이기도 해서

주문해 주라고 말했다.


평소 좋은 것들을 공유하고

사는 이야기 전반을

두루 나누는 사이였기에  

언니의 말은 기분 좋은 정보였다.


이후 그 제품을 기다려 보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이주일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언니에게 전화하여

언제 오냐며 물어보니

딴 곳에 사는

자신의 친언니에게

전해받은 제품이라

거기다 이야길 했는데

소식이 없다며

제품 사진을 보여주고는

나보고 알아봐서

살 수 있어지면 자신도

나에게 살 테니

함께 주문해 주라는

이야기를 해 왔다.


나는 바로 알아보았다.

실행력이 좋았던 나는

빠르게 정보를 캐치하여

그 제품을 살 수 있는

스토어를 찾아보았지만

사는 방법이 달랐다.


본사로 전화를 하니

우리 지역 관리자를

연결해 주겠다는 안내 후에

지역 지점장이라는 사람이

연락을 해왔다.

방문 판매라는 방식의

화장품 회사였다.


먼 거리에 있는 상태에서

전화로 통화를 하는 동안

궁금한 몇 가지를 물었고

그런 나의 질문에

자세한 답변을 들은 후 필요한

제품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었다.

 

평소 화장품에 대한

피부반응이 민감했던 나는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는 

한눈에 반하게 되었다.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드는

화장품 회사가 있다는 것에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지점장에게 물었다.


회사자료와 제품을

만드는 기전등을 물었더니

여러 자료를 보내왔고

나는 그날 밤을 새워

그것들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나의 질문이 똑똑하다며

다가오는 주말에

내가 사는 곳에 내려오는데

차 한잔 같이 하겠냐는 제안에

 또한 흔쾌히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만난 그녀와 나는

 커피 한잔씩을 시켜놓고

두 시간 이상을

그 회사와 제품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화장품

기본 지식이 많은 나에게

단순 소비자로가 아닌 

이 사업의 사업성을 권했지만

이전 포기했던 화장품 사의

사업보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나는 거절했다.


그런 나에게 지점장은

자신의 회사의 보상체계를  

설명해 주었다.

내가 알고 있던

화장품 방문판매의

보상방식이 아닌

단순 명료한 시스템이었다.


그런 조건이라면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얼마간 생각할 시간 후에

답을 하기로 하고  

3시간가량의 미팅을 

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밤을 새워가며

회사자료를 더 찾아보고

그녀가 준 정보를 읽어가며

이런 정도의 회사라면

신뢰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 날에 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번 해 보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잘 생각했다는

그녀의 대답과 함께

나의 인생일

화장품 방문 판매 사업은

시작되었다.


혼자 다니며 시작할때 이용하던 비행기_ The 소리


이후

일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했다.

회사의 마인드와 비전, 

제품교육 등을 들으며

이러한 마인드의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에

벅찬 감동을 받았다.


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자기고용이 잘 되는

나였기에 발빠르게 사업화 해나갔다.

매일이 일 자체로 설레었고

아무도 없이 홀로 시작한 나의 사업은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제품에도 회사에도

나 스스로에게도

확신을 갖게 되었다.

회사가 받쳐주고

제품이 받쳐주니

불모지에서 시작된 

개척이었지만

나의 기량은 나도

몰랐던 능력과

에너지를 뿜으며 

나날이 발전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그렇게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가슴 뛰는 일을 만났다.

매 순간 살아있는 느낌으로

생기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그토록 찾아왔던

그 인생일을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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