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 쓰는 낭만소녀

내가 이쁘다.

by 세렌디피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어느 때는 이쁘고

어느 때는 안 이쁘다.

누군가에게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나에게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만큼 살고 보니

이젠 '내가 나에게 이쁜가'를 묻 되었다.

갱년기로 접어들면서 물리적으로 점점 더 이뻐지긴 어려운 나이는 사실을 인지하고부터는 이제 그만 이쁨에 신경 쓰고 싶어 졌었다.


세렌디피티_중년여인


엄청 많이도 이뻐 보이려 노력하며 살았건만

세상을 향해, 밖에서 나를 향한 눈들을 겨냥해서.


정작

내가 나에게 이쁠 수 있던 시간들이 아닌 체로였다.


그런 내가 정말 이뻐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온통 이쁘다.

내 사진 중에 가장 이뻐 보이는 모습이

나의 아늑한 방 한 곳을 채우고 있다.

그 모습은 어떤 것일까.

새삼 사진 속 내가 참 이쁘다고 느끼는

편안한 행복을 시로 표현해 본다.






이런 내가 이쁩니다
_by 세렌디피티

내가 봐온
평생의 내 모습 중에서
당신과 찍은 사진 속 내가
가장 이쁘게 보입니다.

살아오면서
어려서 이쁘고
젊어서 이쁘고 했었지만
지금, 중년의 나이에
당신을 사랑하는 내 모습이
제일 이뻐 보입니다.

사랑스러운 눈빛과
편안한 미소에
여성스러운 소녀미가 느껴져서
당신 옆에 있는 내 모습이
참 좋습니다.

당신 덕분이에요.
이런 모습으로
내가 나다울 수 있는 건
당신의 여자로 살면서 느끼는
행복 중에 하나니까요.

오늘도 사진 속
당신 옆에 있는 내 모습이
정말이지 이뻐 보입니다.
이런 내가 참 이쁩니다.




중년의 사랑에는 여러 논쟁이 분분하다.

그러나 사랑의 본질에 나이는 무의미하다.

고고하게 혼자로 소멸되느니

최선을 다해 사랑에 치덕이다 재가 되리라.


사랑할 수 있는 그가 있기에

유한한 남은 생애를 그로 물들이고

그에게 수식되는 나의 이름으로

연탄재처럼 다 태워 뜨겁게 사랑하리라.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라면_제일 맛있는 라면


나를 남기지 않는 우리로의 사랑.

나로 살지만 네가 나인 사랑.

너만을 갈구하는 온전한 사랑.

너밖에 없는 오롯한 사랑.

마지막에도 너의 여자로 소멸되는 지극한 사랑.


더 이상은 현실의 우선순위에 체이지 않고

사랑이 밥도 먹여주고

남들이야 혀를 차든 말든

둘만의 찐득한 놀이 하듯

나는 이제 너의 여자로

오직 너를 살피고 보듬고 챙기며

극진하게 사랑하겠다.


내 사랑이 너로 인해 열렸으니

너는 나이고

나는 너이기에.

너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뛰어노는

자발적으로 너에게만 충만한 사랑 안에서

어떤 길도 너와 함께 '우리'라는 이름으로 걸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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