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한가요?

by 소로소로





하루가 무사히 마무리되는 시간이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감에 나 조차도 어색하다. 갑자기 왜 기분이 좋고 설레는 걸까? 정말 5월 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와 함께 내 기분은 바닥을 쳤고 다시 올라오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억지로 내 마음과 텐션을 올리고자 매일 글을 쓰고 운동도 빠짐없이 책도 읽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마음이란 놈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사실 50편의 글을 발행하고 172명의 작가님 방에 랜덤커피 쿠폰조차도 고민에 고민을 하고 2시간 망설임 끝에 날렸다. 안 좋아할까 선물이 너무 미약하면 어쩌지 주면서도 미안함이 오는 걸 꾹 참고 일단 질렀다. 반응은 커피 쿠폰을 받은 거보다 나도 50편 100편에 도전해서 커피를 쏘고 싶다는 걸로 호응도가 바뀌었다.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이었구나 안도하는 마음에 휴 다행이다 절로 나왔다.



172명 중에 세 명의 작가님이 글이 다음과 브런치에 픽 되고 박하 작가님이 50편 발행했다고 커피를 날리셨다. 사실 박하 작가님은 손녀를 봐주시면서 글도 쓰고 영어도 배우신다는 대단한 분이시라 감히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솔직히 말하면 훔쳐오고 싶을 정도다.



저녁식사 후 맥주를 마셨기에 내 기분이 좋아졌을까? 아니다. 어제 치킨과 블랑을 마셨지만 블랑이 참 썼다. 달콤한 맥주일 텐데 꽃맛은 고사하고 입안에 쓴 맞이 감돌아서 너무 깜짝 놀랐다. 일주일 전 북클럽 모임 때 마셨을 땐 이 맛이 아니었는데 왜 이런 걸까 내 기분이 맛을 감지하는구나 아직 마음이 올라오지 못했군 하며 맥주를 버렸었다.



생각을 해보니 오늘 북클럽 모임 책도 다 읽고 무엇보다 내 존재가 남을 행복하게 했을 때 반짝거린 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부터 기분이 구름 속을 걷는 거 같다. 그냥 묵묵히 내 일을 했을 뿐인데 박하작가님이 50편 발행을 이어받아 좋은 기운을 다른 작가들에게 나눠주셨고 다른 분들도 따라가겠노라 선언했다. 김영혜작가님의 블로그 이웃 신청 또한 별거 아니었는데 작가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동지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힘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 또한 배가 된다는 걸 오늘에서 알았고 그 기운이 나비효과처럼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



172명의 작가님들이 다 똑같을 순 없지만 모두 포기하지 않고 글도 쓰고 책도 읽어가며 마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 길이 나도 살리고 작가님들도 숨 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행복한가요?



순간의 찰나 많이 행복합니다. 매일이 이럴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 행복함에 취해 황홀합니다. 작가님들도 오늘밤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러닝메이트 역시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어떤 요인 때문이든 먼저 지칠 수 있다.
그럼 서로 역할을 바꾸면 된다.
내가 누군가의 러닝메이트가 되는 것도 결과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취에 대한 보상이 스스로에게 돌아오므로 자기 강화로 연결된다는 장점도 있다.


글쓰기의 쓸모 _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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