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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Jan 09. 2022

소멸의 업(業)

휘몰아치는 먼지의 아침이

새하얗게 미소 짓는 날이었다.


윤달의 미련은

하루의 탄생보다 깊듯


그러나 먼지처럼 미세하게 바스러지듯이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욕구가 내 호흡 안에

가득 자리 잡는다.


아픈 기침이 너의 지독한 멸망을

나타내느냐


신세계에서 뛰쳐나온 너에게서


탄 무화과 향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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